2020년 7월 8일 현재 양자강 유출량 변화.

6월 중순부터 이어진 장마 영향으로 중국 양자강의 유출량이 평년보다 급증하면서 제주도 수산당국이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 양자강 하구 대통지역 유출량은 평년 유출량인 초당 4만4000t 대비 약 52% 증가한 6만7000t으로 조사됐다.  

6월 중순부터 지속된 장마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발생하면서 양자강 유출량이 지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평년대비 여름철 평균기온이 높고 고온·고염의 대마난류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제주 연근해 표층수온이 1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염분수는 염분농도가 낮고 수온이 높아 마을어장에 유입될 경우 양식어가 먹이를 먹지 않는 섭이장애가 생길 수 있고 산소가 부족해져 극단적인 경우 폐사에 이를 수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 서부해역 양식장 피해 예방을 위해 고수온·저염분수 유입대비 비상상황반을 편성, 서남부 50마일 해역 광역 예찰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고수온·저염분수가 10마일 해역까지 유입될 경우 마을어장 해역을 중심으로 상시 모니터링 체제로 전환해 연구원 홈페이지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관련 정보를 어업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고수온·저염분수 이동경로 예측하기 위해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해양관측정보 모델링을 통한 이동경로 예측시스템을 운영해 고수온·저염분수 이동 예측 정보를 수시로 제공한다.

한편, 해양수산연구원은 수시로 변동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올해부터 광역 무인 해양관측장비(Wave Glider)를 운영해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사전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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