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내 관광물가 안정화 이유 여행업계 관리·감독 초점
7월 관광객 21% 감소 유치마케팅 및 지원강화 필요 불구 역행

강원도 부산 등 경쟁 관광도시와 요금 비교 객관적 검증 필요

제주관광산업이 코로나19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제주도가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지 않고, 도내 관광업계 옥죄기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최근 관광요금 관련 기관과 부서 회의를 열고 관광숙박업, 관광지업, 음식점 및 일반숙박업, 렌터카, 농어촌민박, 해수욕장, 생활물가 및 상거래질서, 관광부조리 지도․단속 분야 등 관계 부서가 모여 성수기 관련 부서별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도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대거 국내관광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싼 물가’라는 인식 전환을 위해 예년에 비해 강력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관광업계의 가격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제주관광산업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도가 객관적 근거없이 관광업계의 가격규제에만 치우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월1일부터 12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38만11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만7840명보다 21.9% 감소했다. 내국인관광객 역시 37만9629명으로 지난해 42만8336명보다 11.4%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제주도가 해외여행수요가 제주로 몰릴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관광객 유치활동 및 홍보마케팅 등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다.

올 여름 성수기에 제주관광 요금이 서울·부산·강원도 등 타 지역 관광지보다 비싸다는 객관적인 근거도 없음에도 불구 도내 업계의 지도단속에만 집중하고 있다.

도내 숙박업소와 렌터카·관광지업 등 도내 관광업체들은 과잉공급에 따른 출혈경쟁과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름성수기이라고 무작정 가격을 높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는 입장이다.

도내 렌터카 업체는 도내 출혈경쟁으로 도내 렌터카 가격이 중형차 기준으로 1만5000원에 불과한 것을 정상화하는 과정이고, 그래도 타 지역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숙박업계는 현재 호텔과 펜션, 농어촌민박 등 숙박업체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오히려 예년 성수기보다 객실가격을 내리는 업체도 상당수이며, 일부 특급호텔이나 유명업체의 고가의 가격으로 모든 잣대를 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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