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북초등학교 인근 도로에 생긴 구멍.

제주시 북초등학교 인근 누더기 상태 방치
운전자·보행자 위협…횡단보도 관리 부실도

제주시내 도로 관리 부실로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도로가 깊게 파일 정도로 훼손됐는데도 조속한 복구가 이뤄지지 못하는가 하면 횡단보도도 지워져 인명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13일 오전 찾은 제주시 북초등학교 인근 도로는 관리 상태가 심각했다. 도로 곳곳에 생긴 구덩이를 피하기 위해 차량들이 방향을 급하게 바꾸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도로를 이용하는 보행자와의 충돌사고가 우려됐다. 

깊이 10㎝ 이상 되는 구덩이를 발견하지 못해 지나치다가 뒤늦게 멈춰서는 차량도 적지 않았다. 

차량에 가해진 충격에 놀란 운전자들은 도로 상태를 보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강모씨(39)는 "차량이 도로를 지날 때마다 보행자에게 물이 튀는 일이 다반사"라며 "덜컹거리는 차량에 아이들이 놀란 적도 많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시민들이 제주시 관덕정 인근에서 페인트칠이 벗겨진 횡단보도를 건너가고 있다.

관덕정 인근 횡단보도의 경우 페인트칠이 벗겨져 있었다. 

특히 이곳은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아 갑자기 나오는 보행자들로 인해 차량이 급정거하는 위험한 상황도 발생했다.

고모씨(57)는 "방지턱이 설치됐지만 횡단보도가 흐릿해 운전자들이 횡단보도인줄 모르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차량들이 속도를 감속하지 않다 보니 횡당보도를 건널 때마다 긴장된다"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포트홀의 경우 순찰팀을 구성해 현장 확인 즉시 도로 복구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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