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구경북본부 신용카드 매출액 분석 제주 낙폭 가장 커
관광 수요 감소 등 영향…1·2차 유행 집중지보다 심해, 유출도 증가

코로나19로 제주 자영업자 등 골목상권 피해가 전국에서 가장 컸다. 관광 수요 변화로 1·2차 유행의 중심지였던 대구·경북과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들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공개한 지역 신용카드 소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2∼10월 제주 지역 신용카드 가맹점의 월평균 매출 감소폭은 전년 동기 대비 11.7%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 대구를 포함한 경북이 -6.9%로 뒤를 이었다. 광역시 중에는 대전이 -;14.6%를 기록하는 등 경제적 충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1인당 신용카드 사용 규모도 1년 전보다 122만5000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는 등 전국에서 가장 씀씀이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충청이 -65만8000원으로 뒤를 이었고, 대구·경북이 -48만3000원을 기록했다.

가맹업체당 신용카드 매출액 감소 규모도 890만원으로 대전·충청(-510만원), 대구·경북(-460만원)을 앞섰다.

제주의 경우 관광수요 감소 대전·충남은 한국철도공사 본사 소재지라는 특성을 반영했다는 것이 한은 대구경북본부의 분석이다.

특히 대구경북에 주소지를 둔 사람이 다른 지역에서 카드를 사용한 비율인 역외유출 소비율은 전년 동기(51.5%)대비 2.8%포인트 오른 54.3%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으로 소비가 유출되는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사업체 본사가 많은 수도권에서 매출이 발생한 영향이 큰 것 같다"며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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