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도약' 방안 관심
외국인 면세점 허용 등
'공항 주변' 구체화 아직
지역 실정 반영여부 촉각

3일 정부 등의 항공산업 방안을 놓고 면세점과 카지노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세부지침을 마련하는 과정에 제주 관광업계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사전 절충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항공산업 위기극복 및 재도약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안으로 국제선 관광비행상품을 점진적으로 다변화해 운항을 재개한다는 계획 등을 담았다.

특히 도내 업계는 현재의 무착륙 관광비행 다음 단계인 국내 공항 착륙 후 면세구역 한정 관광·쇼핑(2단계), 공항 주변지역 한정 관광(3단계)까지 확대하는 계획에 기대를 걸고 있다.

3단계의 경우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공항과 주변에 위치한 시내 면세점과 카지노업계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공항주변 범위 등 구체적 추진방안이 없어 도내 관광산업이 회복되기까지는 많은 단계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도내 면세점과 카지노 업계 측은 당장 국제관광비행 확대에 기대감을 가지면서도 세부추진계획이 제주관광의 실정에 맞을지 우려감을 드러냈다.

도내 한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공항 주변지역에 대한 거리 기준이 없고 중문 등 공항에서 떨어져 있는 카지노는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현실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세부지침 마련에 앞서 상하이·베이징 등 노선 확보 절차, 국토부·공항공사와의 공항 상업시설 운영 재개 협의 등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도내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무사증제도 재개 등 방역 신뢰국가와의 트래블버블에 따른 관광생태계 활성화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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