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고사 위기 제주카지노산업

지난해 8곳 매출 690억원 전년도 1900억보다 급감
워커힐카지노 1429억 1곳보다 적어… 4곳 휴업 중
관광진흥기금 80% 부담 재원 고갈 따른 악영향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침체의 늪에 빠졌던 제주 카지노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고사위기에 처했다. 도내 카지노는  경쟁력을 잃은 가운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카지노업계는 고용규모가 크고, 제주관광진흥기금 80% 가까이 부담하는 것을 감안하면 제주경제와 관광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내 카지노 매출액 바닥
코로나19 이전 세계카지노 산업은 대형화와 복합리조트를 융합하면서 경쟁력을 키웠지만 제주카지노 산업은 이런 추세에 따라가지 못하며 침체의 늪에 빠졌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지역 8곳의 카지노 매출액은 2017년 1798억원에서 2018년 란딩카지노 개장에 따른 반짝효과로 4327억2800만원까지 급상승했다. 

하지만 란딩카지노가 여러악재가 겹치며 매출부진으로 이어졌고, 도내 전체 카지노매출도 2019년 1903억원으로 급격히 내려갔다.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무사증입국제도 일시정지와 입국방역절차가 엄격해지면서 중국 등 외국인관광객이 급감했고, 도내 카지노 매출은 692억9500만원으로 전년 매출수준의 36.4%로 급격히 떨어졌다.

도내 8곳 카지노 매출액을 합해도 서울 워커힐 카지노 1곳 매출액 1492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생존 위한 행·재정적 지원 필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으로 도내 8곳 카지노 중 4곳이 휴업중으로 전국 16곳 중 제주가 유일하다.

도내 카지노 1곳당 채용인력규모가 100명에서 최대 2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이다.

카지노업계는 매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1~10% 정도를 제주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기금액의 80% 수준이다.

도내 카지노업계가 낸 관광진흥기금은 2017년 138억원, 2018년 131억원, 2019년에는 471억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40억원대로 추산되고, 2020년 매출액 기준으로 부과되는 2021년도의 경우 10억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관광진흥기금이 급감할 경우 관광산업 지원사업도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카지노영업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만큼 내외국인 대상으로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복합리조트를 육성하는 동시에 행·재정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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