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짓는 보금자리"
2005-11-24 송미경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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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찬 바람에도 아랑곳없이 봉사회원들과 대원 등 50여명은 마치 자신의 일인양 솔선수범해 물품기증은 물론 서로의 단결을 과시했다.
봉사대상자를 선정해 처음 찾아간 곳은 조천읍 와흘리 한 농가. 패가나 다름없이 허물어져가는 집에는 강모 할머니(78)가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녀와 살고 있었다.
하늘 아래 이런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도 있구나 할 정도로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생활환경은 나빴다.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선 뜻 나서기가 쉽지 않았으나 회원 하나하나의 손길이 모이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각자 시멘트 바르기와 벽지 도배 등 역할을 분담해서 봉사를 하다보니 어느새 집 한채가 뚝딱 완성이 되어가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주인 할머니는 50여년이 넘는 집이라서 고치기가 여간 힘들지 않을 것이라며 안쓰러운 표정을 표정을 보였지만 단순히 집을 고치고 벽지를 바르는 차원을 넘어 완전히 집을 개축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째 되는 날부터는 예전의 모습은 사라지고 아늑하고 포근한 집으로 변신하더니 제법 집다운 집인 ‘러브하우스’가 탄생하자 할머니는 잔잔한 미소를 띠며 연신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회원은 아니지만 유진건축 김유진 사장과 방기철 사장이 많은 도움을 줬으며 천우전기 방인화 회원과 김순여 회원은 싱크대는 물론 전기자재 등 물품을 일괄 기증해주기도 했다.<송미경 도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