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성원으로 인정해야”
황해진 한국갱생보호공단 제주지부장
“출소자도 같은 이웃이라는 생각을 갖고 포용해야 한다”
황해진 한국갱생보호공단 제주지부장은 “출소자 가운데 재범자들은 어떻게 보면 자립의지가 미약한 정신적, 사회적 약자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출소자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이들을 냉대하고 소외시키면서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꺼리는 게 아직까지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황 지부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출소자를 적대시하거나 냉대하면 할수록 더욱 마음의 벽이 높아져 다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비용 또한 막대하게 지불해야 등 악순환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황 지부장은 “전과자들의 재범을 막기 위한 자립여건으로 취업이 가장 중요하지만 제주지역은 취업시장 규모 자체가 작아 한계가 있다”며 “특히 취업이 이뤄진더라도 좁은 지역사회의 특성상 빠른 시간내에 전과자라는 신분이 밝혀져 취업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 지부장은 또 “최근 우리 사회는 아동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에 대한 복지시스템이 크게 개선됐다”며 “하지만 현재 출소자들을 위한 교정복지 지원은 매우 저조하고 열악한 실정으로, 정부의 지원 확대는 물론 지역사회의 지원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황 지부장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는 출소자들을 내 가족, 내 이웃처럼 따뜻하게 보살펴 주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길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출소자들 스스로도 사회구성원으로 사명의식을 갖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