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 국제상품 발전 가능성 충분”

고유봉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장 “2010년 600억원 경제 효과”

2007-09-17     박훈석 기자

   
 
  ▲ 고유봉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장  
 
<기획> 인터뷰=고유봉 원장

고유봉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장은 “마산업은 제주의 문화·역사성을 보유한 신성장동력산업”이라고 풍부한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 원장이 발전 가능성은 타지역에 비해 유리한 제주의 마산업 육성 여건에 바탕을 두고 있다.

중산간의 광활한 목초지대를 배경으로 방목장·축산물작업장 등 마산업 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가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고 원장은 “제주지역은 전국 말 사육가구의 60.8%, 사육규모도 71.7%를 점유할 만큼 마산업의 충분한 발전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원장은 “제주도가 마산업을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제주사회의 자구노력에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등 조금만 힘을 실어주면  마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정책 목표가 일찍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원장에 따르면 말 자원의 가치는 단순히 식용분야에만 않는다. 향장품은 물론 의약품 등 제조업 발전의 가능성도 충분하다. 마육생산의 식용 범위도 국내용이 아닌 국제용으로 발전할수 있다.

제주산 말 고기는 지난 91~97년까지 11t을 일본에 수출했다. 비록 육질·육색의 품질 저하로 지난 97년 이후 수출이 중단됐지만 고부가가치 상품화 노력이 더해지면 수출 재개도 가능하는 것이 고 원장의 설명이다.

고 원장은 “일본 구마모토지역이 말산업을 육성하고 있고, 큐슈지역은 말고기를 ‘회’로 이용하는 등 고급식품으로 선호하고 있다”며 “제주산 말고기는 마블링의 사육기술이 일본에 비해 뒤쳐짐으로써 수출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일본의 마산업은 축제 상품의 3차산업으로도 성장했다. 후쿠시마현이 말을 주제로 전통적으로 열고 있는 소마노마오이축제에는 20만명이 방문한다. 미국 켄터키주도 말공원을 조성, 말을 이미지한 예술품·관광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고 원장은 “몽골의 지배에 높였던 모든 국가들이 말고기를 먹는다”며 “프랑스 국민들도 말고기를 먹고 있고, 특히 세계적 화장품회사인 ‘랑콤’의 기본 원료도 말”이라고 선진국 사례를 제시했다.

고 원장은 “하이테크산업진흥원이 지난 8월 농림부에 마산업을 지역농업클러스터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신청한 것도 한국을 대표하는 발전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 원장은 “2008~2010년 3개년간의 마산업 발전계획이 농림부의 지원사업으로 선정되면 말고기 소비확대에 따른 농가소득 증대, 전문음식점 운영의 고용창출, 부산물 활용의 동물용 사료·의약품 개발 등 지역발전산업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이어 “사업이 완료되는 2010년에는 600억여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세계적 수준의 축제상품도 개발하면 마산업은 1·2·3차산업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훈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