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를 가지고 예쁜집 만들어보자.

어린이를 위한 '건축문화축제' 행사가 열려..

2007-11-12     양성필 도민기자
   
 
  ▲ 이도동사무소 2층에서는 어린이들이 레고로 아름다운집 만들기 행사가 있었다.  
 
 

사람들은 예쁜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언제부터 하게 될까. 11월10일에는 유치부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한 ‘레고를 이용한 아름다운 집 만들기’행사가 이도동 사무소 2층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2007년 건축문화축제]의 일환으로 건축관련단체가 공동으로 매해 연말에 시행하고 있는 행사이며, ‘레고교육센터 일도교육원’에서 협찬을 하고 있다. 레고는 조립과 분해가 가능한 조그만 블록으로, 이를 이용하여 어린이들은 갖가지 상상력을 발휘해서 다양한 형태의 집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매우 높은 수준의 상상력을 요하는 것이다. 전혀 근원적인 소재가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때 우리는 ‘짓는다’라고 하는데, 마치 없는 일을 사실처럼 꾸며대는 거짓말처럼, 집을 짓는다는 것은 매우 높은 수준의 상상력을 요하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보여주는 상상력은 어쩌면 어른들의 고착화된 사고의 수준을 뛰어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능력은 매우 일찍부터 나타나며, 약간의 교육만으로도 어린이들의 상상력은 금새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게 된다.

이번 행사에서도 어린이들은 정말 놀라운 상상력으로, 삼각형의 집, 사다리꼴의 집, 공중에 매달린 집등 다양한 형태의 집들을 만들어내었다. 심사결과 대상은 한천초등학교 4학년 장영규어린이가 받았으며, 이외에도 아름다운집상(교대부설초 2 김진환), 의미있는집상(인화초1 김희정), 즐거운집상(교대부설초 4 김성원), 편리한집상(남광초 3 김효성), 상상속의집상(신제주초 1 현승주)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입상자를 선출하였다. 어쩌면 어른들이 갖는 좋은 집은 고급재료를 가지고 값비싸게 치장되어있는 집이라는 선입견으로는 이러한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따라가지 못할 지도 모른다.

심사위원들은 기성건축사와 교수님들이 참여하였는데, 전반적인 어린이들의 수준이 전문가인 그들도 깜짝 놀랍다는 평을 하였다. 이번 입상한 어린이들의 작품은 12일부터 15일까지 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 지하전시장에서 전시될 계획이며, 15일에 같은 장소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전시장에서는 [건축문화축제]의 행사를 하는 기성건축가들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