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호 낚시통신] 긴꼬리벵에돔 입질 활발
빠른 손놀림으로 요령껏 공략

2007-11-30     제민일보

그동안 어한기 아닌 어한기를 겪다가 이제 초겨울로 접어들면서 드디어 갯바위 낚시의 대명사 긴꼬리벵에돔들이 시원스럽게 릴줄을 차고 나가는 입질이 시작되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잔뜩 움츠렸던 꾼들도 연일 출조에 나서면서 모처럼 갯바위가 활기차게 붐비고 있다. 특히 주말이면 가까운 갯바위든, 부속 섬이든, 온통 꾼들로 북새통을 이루면서 서로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대박소식을 좇아 포인트를 선점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분주하기만 하다.

필자도 요즘 꾸준히 출조에 나서보니 확실히 긴꼬리벵에돔들이 개체수가 많이 불은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긴꼬리벵에돔은 일반 벵에돔과 달리 군집을 이뤄 회유하므로 한두마리가 낚이기 시작하면 일단 어군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밑밥을 품질하면서 집어를 시켜야 한다.

설령 집어가 된다 해도 조류의 영향 등으로 그리 오래 집어가 되지 않으므로 신속한 손놀림으로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게 그날의 조과를 좌우하는 분수령이 되는 것이다. 또한 소리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므로 밑밥주걱 등으로 밑밥 통을 탁탁치는 것은 고기보고 도망가라고 소리 지르는 것이나 매한가지이므로 다소 귀찮더라도 물통을 준비해 밑밥주걱을 씻으면서 품질을 하는 게 벵에돔 낚시의 요령이라 하겠다.

어차피 찌낚시는 어느 정도 예민한 낚시이다. 따라서 채비를 운영하는 것도 비교적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게 좋겠다.  

찌 역시 조류의 세기에 따라 부력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을 우리는 낚시하면서 많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럴 때에는 편납을 이용해서 찌 밑에 불였다 떼냈다 하면서 어느 정도 부력을 맞추면서 채비를 운용하다보면 찌를 교체하는 번거로움도 없고 낚시하는 재미도 배가 될 것이다.
 <임현호·해원레포츠 필드테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