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보도사진집] 앵글속에 각인된 한국사 30년

2000-01-13     제민일보
격동의 한국사 30년동안을 온몸으로 겪어내며,되풀이해서는 안될 이 시대의 아픔을 ‘찰나의 확신’과 ‘지고의 인내’로 기록사진 속에 각인시켜놓은 한 보도사진가의 노력이 책으로 묶였다.
도서출판 문예원에서 펴낸 「포토라이터 김용일의 보도사진집」은 70년 동양통신사 입사를 시작으로 72년 9월 한국일보 사진부 기자로 일하면서 김씨는 우리나라 정치·사회 전반에 걸친 온갖 희노애락의 편린들을 ‘현장의 눈(目)’이라는 앵글 속에 고스란히 수렴해낸 책.
70년대 6·3사태를 비롯,80년 광주민주화운동이 시작되면서 직접 광주로 내려가 목숨건 취재의 선두에 섰던 김씨.금남로의 매캐한 시위현장부터 계엄군과 시위대의 격렬한 혼전 등 당시 신문에는 게재하지못했던 사진들을 포함,오열로 가득한 광주의 ‘핏빛 5월’을 담은 56점의 사진을 선보인다.
또 90년 남북고위급회담 당시 북한 방문 취재작품과 9대에서 13대 국회까지의 취재 편람,그리고 나날이 변모하는 우리사회의 갖가지 단면들을 신뢰감있게 담아내 공적영상물로서의 보도사진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김씨는 1967년 중앙대 예술대학 사진과를 졸업,72년 한국일보 사진부기자를 거쳐 88년 세계일보 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95년까지 사진부장과 사진담당편집위원으로 근무했다.현재 「식품문화21」사진담당 편집위원,‘디아트(The Art)’사진클럽 지도위원.
2만5000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