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수해관리 이제는 변해야 한다] <2>하와이주의 수해관리 1)왜 하와이주인가
닮은 화산섬 물난리 불가피…저감책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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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 제도 오아후섬의 다이아몬드 헤드, 제주의 성산일출봉과 유사하다. | ||
△ 제주와 닮은 꼴, 화산섬 하와이주
하와이주와 제주도는 잘 알려진 ‘유명 관광지’라는 명성 이외에도 상당부분 유사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하와이주는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하와이주는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니이하우(Niihau), 카우아이(Kauai), 오아후(Oahu), 몰로카이(Molokai), 라나이(Lanai), 마우이(Maui), 카호올라베(Kahoolawe), 하와이(Hawaii 또는 Big Island) 등의 8개 큰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제주보다 작은 면적인 오하우섬(제주도 면적의 84%)에 하와이주 인구의 70%, 90만9863명이 몰려살고 있다.
무엇보다 하와이주는 해저 5700m 이상 깊은 곳에서 성장한 화산체가 육상에 노출된 ‘화산섬’이라는 점에서 제주의 지질 지형적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수자원 관리 수립을 위한 벤치마킹 대상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기후면에서는 아열대 기후로 연중 우리나라의 초여름 날씨처럼 따뜻하지만 강우특성은 제주와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하와이주의 연 평균 강우량은 1905㎜이자만 섬마다 한라산과 같은 높고 낮은 산들이 분포, 하와이주의 날씨와 기후에 큰 영향을 끼치며 강우량의 지역간 편차를 좌우한다.
특히 짧은 거리 내에서도 표고에 따라 강우량에 큰 변화를 나타내는데, 산악지역은 연평균 강우량이 7620㎜에 달할 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지만 저지대는 뚜렷하게 강우량이 감소하는 특성을 지닌다.
제주 역시 지역에 따라 1000~1800㎜로 강우량에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산간지역과 저지대도 강우량이 다르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상 하와이주 역시 자연하천이 발달했으며, 집중호우에 따른 하천관리는 하와이 재해방지책의 핵심으로 다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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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0년에 발생한 하와이섬의 홍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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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0년에 발생한 하와이섬의 홍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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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0년에 발생한 하와이섬의 홍수 | ||
△ 홍수 불가피..체계적인 저감책으로 승부해야
2004년 10월30일. 오하우섬 하와이주립대 마노아 캠퍼스 북쪽 산악지역에 시간당 최대 127㎜ 폭우가 쏟아지면서 마노아 하천이 범람, 큰 피해를 입었다.
인근 주택 120여채가 침수됐으며 하와이대학 캠퍼스 및 인근지역이 60~90㎝가량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무엇보다 대학 도서관 내 도서 및 자료의 침수로 마노아 캠퍼스 홍수피해만 약 7500만달러로 추산됐다. 인근 주택, 상가 등의 피해까지 포함하면 8000만달러로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액 가운데 1992년 허리케인 이니키, 1982년 이와, 2000년 하와이섬(빅 아일랜드) 홍수 등에 이어 10번째로 큰 액수로 기록됐다.
오아후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인구가 모여사는 하와이섬은 산악지역의 기록적인 강수량, 약한 지반 등으로 홍수에 취약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취약한 지반 때문에 해안 저지대이 집중적으로 개발되면서 하천범람에 의한 홍수 위협도 크게 증가, 2년에 한번꼴로 크고 작은 홍수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00년 10월28일~11월3일에는 24시간동안 665㎜ 쏟아지는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으면서 국가차원의 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이처럼 미 기상청 하와이사무소 기록에 따르면 지난 1960~2005년 46년간 하와이주 전체에 414건, 즉 1년에 9건의 홍수가 발생하는 등 적지 않은 수해가 지속적으로 피해를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 침식과 풍화로 급경사를 이루는 산악지대에서 평탄한 저지대로 이어지는 지형적 특성 때문이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은 홍수 피해를 가중시키는 원인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하와이주는 기후 및 지형적 특성상 오래전부터 홍수로 몸살을 앓아오면서 피해를 저감시키기 위한 재해별 위험성 분석 및 평가가 세부적으로 실시되는 등 하와이주의 최대 당면과제로 수해저감책이 다뤄져왔다.
◆특별취재반=조성익 사진팀 차장, 박미라 자치팀 기자
※이 연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