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자서전, 논란 속 꾸준한 판매

2008-10-20     제민일보
   
 
   
 
【서울=뉴시스】

논란이 됐던 최진실 자서전 ‘그래, 오늘 하루도 진실하게 살자’의 개정판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

20일 도서출판 ‘책이 있는 마을’ 박성진 기획실장은 “초판 3만부가 품절돼 이번에 6000부를 찍었다”며 “베스트셀러 정도는 아니더라도 책 출간 후 평균 이상으로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책이 있는 마을은 15일 최진실이 1998년에 쓴 ‘그래, 오늘 하루도 진실하게 살자’의 개정·증보판을 펴냈다. 어린 시절 최진실과 가족이 겪은 고통과 절망, 무명 CF 모델에서 연예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털어놓고, 무성한 소문들에 대해서 해명했다. 표지 등을 제외하고는10년 전의 것과 달라진 것은 없다.

그런데 유족 동의 없이 원고를 수정, 출간해서 논란이 일었다. 출판사 측은 “유족과 연락을 하려고 했으나 당시에는 경황이 없었다. 계약 해지를 하지 않는 이상 판권은 출판사에 있기 때문에 책을 재출간 하는 데도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최진실측은 10년 전 출간 당시 계약서 등 자료를 준비해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졌었다.

박 실장은 “지난 금요일 최진실씨 전 소속사 측에서 다녀갔다. 법적 대응 같은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출판사는 최진영씨를 만나게 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상황이 더 악화되지는 않았다. 원만히 합의해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진실 측은 “출판사 측 미리 상의를 했으면 추모적인 의미를 담고 원만히 책을 재출간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면서 “도의적 책임에 대해서는 출판사측이 사과했다”고 전했다.

또 “우리는 도서 회수를 통보했다. 그러자 출판사는 최진영씨와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건에 대해서는 최진실씨 어머니와 상의해 다시 말하겠다고 했다. 여전히 전권 회수를 원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정기자 benoit051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