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모습·색깔 뒤 감춰진 치명적 유혹
독 가진 어종 100여종…쏘이면 사망할 수도 있어
독소 추출해 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에 응용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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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쿠버 다이버들이 쏠배감펭을 바라보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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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쏠배감팽. 등 지느러미에 쏘이면 엄청난 고통을 주는 독침이 들어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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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자고동. 강력한 근육이완제 성분이 함유된 맹독을 가지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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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역치. 등 지느러미에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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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섬. 난소·아가미 등에 독을 가지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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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고비깃 히드라. 쏘는 세포인 자포세포가 있다. | ||
우리가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바다.
낚시를 하거나 수영 또는 다이빙을 즐길 때 무심코 건드렸다가 쏘이거나 스치면 목숨을 잃거나 엄청난 고통을 주는 생물들이 있다.
육상동물들 중에는 뱀, 지네 등이 잘 알려져 있지만 바다 생물들은 그렇치가 않다. 게다가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열대지방에만 있던 독을 가지고 있는 어류들도 점차 제주 연안에서 관찰되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독을 가진 물고기는 약 100여종으로 알려져 있다. 어류 이외에도 무척추동물, 강장동물 중에도 독을 가진 생물들이 있다.
'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물고기는 복어다. 복어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맹독을 가지고 있다. 치사율이 60%에 이르고 암컷 한 마리에서 나오는 독으로 장정 30명을 죽일 수 있다. 이 치명적인 물고기의 맛을 당나라의 시인 소동파는 '죽음을 불사할 정도의 맛'이라고 했다.
쏠배감펭(일명 라이언피시)은 예전 제주바다에는 없다가 30여년전부터 한 두마리씩 나타나지금은 개체수가 많아졌다.
화려한 색깔과 형태는 아름답지만 그 화려함 속에 무시무시한 독이 감춰져있다. 쏠배감펭의 등지느러미에는 쏘이면 엄청난 고통을 주는 독침이 들어있다.
바닷가에서 흔히 보이는 고둥 종류에도 맹독을 갖고 있는 종이있다.
수심 10m이내 암초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청자고둥은 강력한 근육이완제가 함유된 맹독을 가지고 있다. 쏘이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가 즐겨 먹는 문어에도 치명적인 독을 갖고 있는 종이 있다.
몸에 작은 푸른 반점이 있는 푸른점문어는 주로 열대 지방에 서식하지만 제주도 서귀포 연안에서도 발견되어 지고 있다.
푸른점문어의 몸통 중앙에 있는 이빨은 매우 날카롭고 단단하며 물리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여름, 갯바위 근처에서 수영하다 뭔가에 쏘인 것 같이 가렵고 붉게 부어 오르면 십중팔구 히드라에 쏘인 것이다.
히드라는 나뭇잎처럼 생겼는데 쏘는 세포인 자포세포가 있다. 이외에도 독가시치, 쑤기미 등 수많은 바다생물들이 독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독을 갖고 있는 이유는 자신의 몸을 보호하고 먹이를 효과적으로 잡기 위해서이다.
최근에는 바다생물의 독소에서 특정한 물질을 추출해 우울증, 니콘틴 중독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에 응용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