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를 수놓은 이국적 풍경에 '풍덩'

<8> 제주바다를 찾은 열대어
서귀포 연안에 자주출몰…일부 종은 터 잡고 서식
색깔 화려·형태 특이 수중사진가에게 '인기만점'

2008-11-17     제민일보

   
 
 

세동가리돔

 
 
   
 
  깃대돔. 꼬리가 검은색이고 등지느러미 제3가지 줄기가 길게 연장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동가리돔

 
 

   
 
 

아직 한국이름이 붙여져 있지 않은 열대어종들

 
 

   
 
 

아직 한국이름이 붙여져 있지 않은 열대어종들

 
 

   
 
 

아직 한국이름이 붙여져 있지 않은 열대어종들

 
 

   
 
 

쌍가시육각복

 
 

   
 
 

제비활치

 
 

환경부 등 최근 발표되는 자료에 의하면 제주지역 연평균 기온이 1924년부터 2004년까지 해마다 평균 0.02도씩 상승하고 있고, 바다 수온 또한 30년간 0.8도 상승해 바다 생태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특히 서귀포 연안은 열대해역에서 북상승하는 쓰시마난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어류들이 자주 출몰하고 어떤 종은 아예 서귀포 연안에 터를 잡고 있다.

2006년 10월에는 세계적인 보호종인 고래상어가 서귀포 강정 정치망에 걸려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열대어들은 대부분 색깔이 화려하고 형태가 특이해 수중사진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면 제주바다에 발견되는 열대어 중 최근 몇 년 사이에 눈에 띄게 수가 많아진 어류들을 살펴보자.

서귀포 연안에서 발견되는 열대어 중 대표적인 성격을 띄는 것은 '제비활치'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제주연안에서 제비활치를 보기가 쉽지 않았다. 제비활치는 일본 중부 이남, 필리핀 등지에 사는 열대어로 열대바다에서는 100마리이상 큰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서귀포 앞 바다에서 발견되는 제비활치는 대부분 어린 개체들이다. 이들이 제주바다에서 태어났는지 조류를 타고 제주바다로 왔는지는 확실치 않다.

수심 50m이내의 산호초나 암초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쌍가시육각복은 생김새가 특이하다. 몸체의 횡단면은 오각형이며 눈 위에 한쌍의 긴 가시가 있고 등 중앙에 1개의 가시, 배 뒤쪽에 한쌍의 가시가 있다.

세동가리돔은 수온이 따뜻한 9∼10월 사이 수심 10m 내외의 연안 암초지대에서 발견된다. 눈을 가로지르는 갈색 줄과 몸통에 세로로 넓은 갈색 무늬, 등지느러미 부분에 검은 점이 있는게 특징이다. 두동가리돔은 2줄의 검은색 줄무늬와 등지느러미가 흰색으로 길게 뻗어있다.

깃대돔은 두동가리돔과 형태가 비슷하지만 꼬리가 검은색이고 등지느러미 제3가지 줄기가 길게 연장되어 있다. 이외에도 청줄돔, 흰동가리돔, 씬벵이, 쑥감펭 등 헤아릴 수 없는 열대어들이 제주바다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중에는 아직 한국 이름이 붙혀지지 않은 종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