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브랜드화 시작…브랜드 전용 사료·생산이력시스템
제주마 기획= 명품 브랜드로 도약하는 늘푸름 홍천 한우
최근 우리나라 한우농가들은 미국산 등 수입산 쇠고기의 등장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강원도 홍천군 한우농가들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10여년전부터 명품화 브랜드 개발에 나섰고, 지난해 축산브랜드 대상 한우 부문에서 '늘푸름 홍천 한우'가 대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 다문화가정의 화합과 결혼이주여성들의 한국문화 적응에 도움을 주기 위해 '다문화가정 요리경연대회'가 25일 애월읍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요리를 들어보고 있다. 조성익기자 ddung35@jemin.com
△한우 브랜드 산업의 선구자
강원도 홍천 늘푸름한우는 국내 한우브랜드의 선구자다. 홍천 한우농가들이 1980년대 후반 연구회를 구성해 브랜드에 시동을 걸었다.
홍천 농가들은 10여년간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2001년 '늘푸름 홍천 한우' 브랜드를 상표 등록했다.
특히 2001년 국내 최초로 브랜드한우로 농협 가락동공판장에서 상장경매를 실시하면서 한우브랜드 시대를 열었다.
'늘푸름 홍천 한우'는 2003년 농협중앙회가 주최한 제3회 우수농축산물 한마당축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06년 소비자단체인 '소비자 시민 모임'으로부터 우수축산물 브랜드 인증을 받았고, 같은해 농협중앙회로부터 축산물명품 인증을 받는 등 우수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다.
△철저한 관리로 고품질만 브랜드 적용
'늘푸름 홍천 한우' 브랜드는 최우선 사업으로 고품질 한우생산을 위한 기반확충에 주력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생산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했고, 늘푸름 한우 전용 사료를 개발했다.
'늘푸름 홍천 한우'는 순수혈통 암소와 고급육 우량 형질의 정자를 인공 수정해 수송아지를 생산하고, 28개월동안 장기적으로 사육해 출하하고 있다.
특히 홍천 한우농가협회와 홍천축협는 홍천에 등록된 우수혈통(정자)로 태어난 송아지를 전용사료로 사육한 한우를 생산, 그 중 육질 1등급 이상의 최고급만 '늘푸름' 브랜드를 적용한다.
반드시 HACCP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을 받은 도축장과 가공공장을 통해 유통해야 한다.
홍천 한우농가협회와 홍천축협은 이 가운데 한 가지라도 불합격을 받으면 브랜드에서 배재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최초로 생산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늘푸름 홍천 한우'는 지역내 '송아지 생산농가-한우사육농가-도축장-가공장-판매처'의 모든 단계를 추적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고, 다른 지역의 축산물 이력시스템 개발에 모델이 됐다.
△고급육 생산을 위해 전용사료 개발
'늘푸름 홍천 한우'는 1등급 한우 생산을 위해 전용사료인 알코올발효사료를 생산,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알코올발효사료는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실증화 연구 과정을 거쳐 1997년부터 생산되고 있다.
늘푸름 알코올발효사료는 특수효모를 이용해 36도의 온도로 발효를 시킨 사료로 홍천 농가에만 공급되고 있다. 또 한우의 사육기간과 무게에 따라 22개월 이전 전기?중기?후기용으로 특성화 됐다
홍천 농가들은 늘푸름 한우 생산 매뉴얼을 통해 사육, 지난해 홍천지역은 1등급 한우 생산율이 75%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러한 노력으로 홍천 늘푸름 한우는 2008 강원 한우 및 돼지 고급육 품평회에서 한우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공 브랜드서 명품으로 도약
홍천 한우농가들은 '늘푸름 홍천 한우' 브랜드 성공을 기반으로 명품으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홍천한우농가들은 강원대학교와 공동으로 늘푸름 전용알코올발효사료보다 성능이 한층 향상된 늘푸름 섬유질발효사료(TMF)를 개발했고, 일부농가에서 시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홍성축협은 TMF 사료가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1등급 생산율이 85%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해 '늘푸름 홍천 한우'가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항생제 축산물로 인증을 받으며, 고품질은 물론 안전성도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특히 '늘푸름 홍천 한우'가 그동안 고품질 생산기반 구축을 우선 사업으로 추진했고, 앞으로 명품브랜드 홍보와 마케팅을 주력할 방침이다.
'늘푸름 한우 브랜드'는 올해 드라마 '식객'을 통해 PPL(간접광고)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홍성군도 늘푸름한우 혁신클러스터 사업단을 구성해 2010년까지 48억원을 투입해 우수종자 보존 및 관리 체계 구축, 종합지원센터 건립, 생산이력추적시스템 강화, 소매 중심 마케팅 및 홍보 등을 추진한다.
| "명품 브랜드 위해 품질 높이기 주력" 최부규 홍천군 부화목장 대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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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규 한국종축개량협회 이사 겸 홍천군 부화목장 대표는 지역브랜드 성공 요건을 제품의 품질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늘푸름 홍천 한우 브랜드를 추진할 당시 최우선 과제는 고품질 한우 생산 시스템 구축이었다"며 "이를 위해 1998년부터 1등급 한우 정액을 구입해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했고, 2000년부터 홍천한우 혈통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또 "알코올발효사료를 개발해 홍천 한우농가에 보급하면서 홍천지역 한우 육질이 보다 부드러워졌고, 1등급 생산비율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늘푸름 한우가 전구에서 처음 브랜드로 시장에 진출했지만 현재 14개의 국내 한우브랜드가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결국 품질이 우수한 한우브랜드가 생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를 위해 품질을 더욱 높이고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품종 및 사육방법 등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