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 치안 수요 감안 '외사과'신설 추진
어청수 경찰청장 16일 제주청 초도순시서...민생침해범죄대책추진단 발족 등
경찰 인사 올해내는 어려워...제주청 차장 신설 필요 공감 중장기 계획에 포함
어청수 경찰청장은 16일 제주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제자유도시 특성을 감안, 제주에 외사과를 신설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어 청장은 “우리나라 체류 외국인이 117만명에 이르는 등 외사 치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제주는 국제자유도시인데다 각종 국제 회의 유치와 국내·외관광객 등 특수성이 있다”고 말했다.
어 청장은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정부 방침으로 인해 내년까지 경찰 정원이 동결되는 등 주변 여건이 좋지 않다”고 전제, “외사 경찰을 증원하는 것과 함께 제주청에 ‘외사과’가 신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치경찰에 대해서도 객관적이면서도 긍정적인 기대감을 내비쳤다.
어 청장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제주에 자치경찰이 발족 운영되면서 주민 생활과 밀접한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본다”며 “아직 관련 법안이나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전국 확대 시행 때 안정적인 정착이 이뤄지기 위해서 제주 자치경찰이 모범적 모델이 돼야하는 만큼 직·간접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불황을 틈타 증가하는 생계 침해 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방침도 확인했다.
어 청장은 “생계 침해 범죄에 대해서는 보다 관심 갖고 강력하게 단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불법 사금융·다단계·보이스피싱·도박(인터넷)·조직폭력(갈취 폭력배) 강절도 부분 집중하기 위해 경제범죄 수사팀과 강력 수사팀, 생활 질서계 등 혼합 편성해 '생계침해범죄 대책 추진단'을 만드는 등 근절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찰 내부의 관심이 집중된 차장 신설 부분에 대해 어 청장은 “직급 조정이나 정원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재임기간 중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중장기계획에 포함시켜놓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 부분 역시 민생 치안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시기인데다 국회가 마무리되지 않는 등의 문제로 올해 내로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어 청장은 기자 간담회에 이어 ‘현장과의 대화’와 해양경비단·마라도초소를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