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밤새 내린 눈에 빙판길 잇따른 교통사고
2008-12-23 제민일보
22일 오후부터 23일 새벽까지 밤새 내린 눈이 영하의 날씨에 얼어붙으면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22일 오후 11시께 영등포구 신길1동 골목길 사거리에서 중학생 김모군(16)이 운전하던 오토바이와 김모씨(38)가 몰던 그랜저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충돌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김군은 골절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23일 새벽 3시47분께는 동작구 흑석동 올림픽대로 잠실방향 국립현충원 인근에서 소나타 택시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고장 난 인피니티 승용차를 싣고 가던 견인차와 추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 최모씨(39)와 승객 이모씨(69)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택시가 미끄러지면서 제동이 되지 않아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전 6시5분께는 영등포구 문래1동 문래고가에서 신도림 방향으로 진행하던 트럭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 방향에서 오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아 3중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박모씨(55)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박씨 트럭에 동승했던 황모씨(64)와 버스 승객 김모씨(25·여) 등 4명도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이외에도 이날 0시10분께 성북구 장위동 장위사거리 인근에서 정모씨(37)가 몰던 EF소나타가 미끄러지면서 길가에 세워져 있던 아우디 승용차를 들이받는 등 밤새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