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는 무엇을 말하는가.
도시경관을 위한 기초 데이터를 만들어내야 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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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세계 최강의 인터넷 검색엔진인 Google이 만든 구글지도로 세계를 돌아보면, 세계의 유명도시들이 입체로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구글 지도는 위성사진을 조합하여 지구와 같은 둥근 도형을 만든 것이다. 구글에서는 2년여 전부터 지구처럼 생긴 이 구글지도에 세계적인 건축물들을 입체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뉴욕과 시카고, 마이애미와 같은 도시는 이미 상당수준의 입체적인 그래픽이 만들어졌으며, 동경과 같은 일본도시도 상당수준으로 입체적인 모델링이 이루어졌다.
이제 도시를 지적도를 보고 계획을 하고, 사진을 보면서 분석을 하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제주의 경관을 공론화하고 정상적인 논의를 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조사및 데이터화를 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그 중 도시를 입체적인 데이터로 나타내는 것은 도시경관 분석에 있어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또한 이것은 일회성의 데이터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도시의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돼야 할 것이다.
경관에 대한 분석은 추측과 상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기초자료를 가지고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채광과 바람의 영향, 교통량에 대한 분석 등이 컴퓨터속의 입체도시를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입체도시 그래픽이 이루어지고 나면, 차후 신축되어질 고층건물이나, 지구단위계획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데 활용 될 수 있을 것이며, 제주의 네비게이션의 역할과 관광홍보에도 적극 활용되는 등 그 용도는 다양할 것이다.
지금은 정보의 시대이다. 정보라는 것은 하드웨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말하는 것이다. 즉, 용량이 많고 성능 좋은 컴퓨터가 현대사회의 주인공이 아니라, 그 컴퓨터속의 정보가 이 시대의 주인공인 것이다. 제주에서 이미 고층건물에 대한 논의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택지개발이 수차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에, 도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도시에 대한 논의를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시를 입체화하고, 그 정보를 공유하여 볼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