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낮최고 21.1도 “봄 왔나”

제주기상청 14일까지 고온현상 지속…15일 이후 평년 기온 전망
최근 들어 일교차 10도 가까이 벌어지는 등 건강 관리 주의 당부

2009-02-12     고 미 기자

12일 제주시 지역 낮 최고 기온이 21.1도까지 오르는 등 4월 중순 수준의 따뜻한 날씨를 보였다.

이 달 들어 9일 8~10도 수준으로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제주 전 지역에 걸쳐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최고 14.2도까지 벌어진 일교차에 따른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제주 지역 낮 기온은 평년 4월 수준과 비슷하다. 지난해 4월 평균 낮 최고 기온이 17.5도인데 반해 11일 서귀포시 낮 최고기온은 19.5도까지 올라갔으며, 12일 제주시는 수온주가 20도를 넘어서며 두터운 겉옷을 벗게 했다.

이른 봄 기운은 제주 외에도 전국적으로 감지되고 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 28일부터 2주간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4.3도로, 같5은 기간의 평년 기온(-1.0도)보다 5.3도 높았다. 이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이래 최고치다.

같은 기간 제주시 평균 기온은 6.0도, 서귀포 평균 기온은 7.1도를 나타내는 등 상대적으로 더 따뜻했다.

기상청은 “최근에는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북쪽으로 세력을 키우면서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고 이른 봄 기운을 설명했다.

제주도 전지역에 걸쳐 최근 2~3일간 낮 최고기온이 17도를 넘어섰고, 오늘(13일)도 낮기온이 최고 20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아직 겨울의 기세가 다한 것은 아니다.

제주기상청은 14일까지 고온현상이 유지된 후 15일부터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6일부터 19일까지 낮 최고 기온이 7~9도에 그치는 등 체감 기온이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9·10일만 하더라도 3도 안팎이던 일교차가 11일 9.2도에 이어 12일 14.2도까지 벌어지면서 감기 등 환절기 질환이 고개를 드는 것과 함께 식중독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일교차가 커지면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지기 때문에 감기, 특히 독감에 주의해야 한다”며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가급적이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