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내일 개막..新아시아 외교 본격화

무역투자·녹색성장·문화교류 등 3대 협력방향 제시..FTA투자협정 체결

2009-05-31     제민일보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다음달 1일 1박2일 일정으로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오전 제주로 내려가 사실상 한-아세안 외교에 돌입한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아세안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다음달 1~2일 특별정상회의를 주재하고 공동성명 서명식과 공동 기자회견, 환영만찬과 정상오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또 30일 서울에서 베트남, 필리핀 정상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회의 기간동안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한-아세안간 발전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아세안 정상들은 특별정상회의에서 경제협력을 비롯해 북핵문제 해결과 세계 경제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처 등에 대한 전방위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2006년 상품협정, 2007년 서비스협정에 이어 FTA 투자협정을 체결해 한-아세안간 자유무역협정 체제를 완결함으로써 경제동맹으로 가는 제도적 틀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미 아세안 유력일간지들에 대한 특별기고를 통해 한-아세안을 녹색성장의 파트너이자 지구 녹색 전진기지로 선언한 데 이어 한-아세안의 공동번영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개발협력', '녹색성장', '문화.인적교류' 등 3대 협력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기간에는 정상회의 외에 '변화, 도전, 그리고 아시아의 번영을 위한 협력'이란 주제로 한-아세안 기업인과 차세대 지도자가 될 대학생들이 각각 참여하는 'CEO 서미트'와 '캠퍼스 서미트'가 열리고 '한-아세안 오케스트라 창립공연' 등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아세안은 교역과 투자 측면에서 우리의 3대 교역파트너이자 제2위 해외투자대상 지역으로 이번 정상회의는 미래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북한의 무력시위 속에 민심 수습과 국정 정상화라는 당면과제에 봉착한 이명박 대통령.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신아시아 외교를 본궤도에 올려놓고 해법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