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다’가 가장 큰 힘”

파워인턴 임지현 양

2009-08-09     고 미 기자

   
 
  임지현양은 "누군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처음 두드림존에 왔을 때는 ‘보호관찰’이란 딱지에 고개도 제대로 들지 못했다. 지금은 다르다. 당당하게 ‘파워인턴’이란 명함을 내밀고 할 수 있는 일을 위해 부지런히 몸을 움직인다.

 

 

 

대전 두드림존에는 특별한 직함이 있다. 두드림존 프로그램 참가자 중 가능성이 엿보이는 청소년에게 색다른 직업체험을 주기 위해 마련한 ‘파워인턴’이다.

 

 

 

임지현양은 1기 파워인턴이다. 마지막 교육을 받고 난 후인 지난 4월부터 두드림존을 찾는 청소년들을 위한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말그대로 ‘놀다보니’학교와는 멀어졌고, 어느 순간부터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부러워졌지만 돌아갈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사소한 시비에 휘말리고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지르게 됐다.

 

 

 

두드림존에서 사회에 나서는 방법을 배우고 난 뒤 많은 것이 달라졌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 하는 것도 알았다. 임양의 꿈은 3층 규모의 멀티숍을 운영하는 CEO. "그러기 위해서는 경영학이며 이런 저런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는 임양은 검정고시를 준비중이다.

 

 

 

두드림존에서 임양이 하는 일은 다른 학교밖 청소년들의 활동 사진을 찍고 프로그램이 원활히 움직일 수 있게 지원하는 일이다.

 

 

 

임양은 “지금도 밖에 나가 아르바이트를 하면 이곳에서 받는 보수의 3배 이상을 받을 수 있다”며 “그래도 나도 이렇게 누군가를 위해 일할 수 있구나 하는 보람이나 부모님의 기대를 생각하면 예전과 바꾸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