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아웃렛의 겉과 속 (5)오키나와 아웃렛 몰 아시비나
매립지 개점 관광객·주민에 '놀이공원'
20~40대 도시 여성 타킷…연간 175만명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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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아웃렛 몰 아시비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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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아웃렛 몰 아시비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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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아웃렛 몰 아시비나의 미니기차 | ||
△매립지에 들어선 프리미엄 아웃렛
일본의 오키나와현은 일본이 최남단에 위치, 제주도와 지정학적으로 유사하다.
오키나와는 유일하게 현의 전체가 아열대해양성 기후에 속한다.
지난해 오키나와를 방문한 관광객은 모두 593만여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보였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은 23만7000여명에 이른다. 도쿄나 오사카 등 대도시에서 방문객이 쇄도, 일본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96%로 압도적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4%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오키나와의 관광객 유치 목표는 630만명(외국인 관광객 30만명)으로 4851억엔(1인당 7만7000엔)의 관광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오키나와 아웃렛 몰 아시비나'는 오키나와 본도 남부 도미구스쿠시 공유수면을 매립한 관광진흥지역 도요사키 타운에 지난 2002년 문을 열었다.
도요사키타운은 오키나와의 관문인 나하공항에 인접해 있다. 도요사키타운은 오키나와 아웃렛 몰 아시비나가 들어선 것을 시작으로 렌터카 센터, 호텔 등 관광시설이 속속 들어섰으며 향후 스포츠시설 등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종합 리조트 도시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연간 175만명 쇼핑…코치·페라가모 등 명품 선호
아시비나는 도요사키타운 도시개발관련용지 내 4만7066㎡에 점포면적 1만4057㎡ , 주차면적 1000대 규모로 지난 2002년말 문을 열었다.
해외명품 매장 등 66개 점포가 입점돼 있으며 다이와정보서비스주식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건물은 고대 그리스 건축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현, 건축디자이너 존 로가 디자인했다. 한국에 들어선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이나 롯데 프리미어 아웃렛 김해점과 유사한 점포 배치로 쇼핑객들이 이국적인 거리를 거닐며 쇼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건물이 배치됐다.
아시비나는 도쿄에 살고 있는 25~40세 도시여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들 도시여성 쇼핑객을 모집한 여행사에게는 수수료를 준다고 아시비나측은 밝혔다.
연간 175만여명이 쇼핑을 위해 아시비나를 찾는다. 이들은 1인당 평균 2시간 가량 머물며 5000엔 가량 쓰는 것으로 아시비나측은 분석하고 있다.
300엔 짜리 저가의 티셔츠가 판매되는가 하면 20만엔이나 하는 고가의 가방(페라가모 제품)도 판매되는 등 가격대가 다양하다.
아시비나에 따르면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는 핸드백, 지갑 등 피혁제품을 판매하는 코치다. 이어 2위가 아디다스(의류, 신발), 3위 알마니, 4위 페라가모, 5위 레스포삭 등이 인기 명품 브랜드다.
하지만 한국의 프리미엄 아웃렛에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버버리는 라이센스 계약문제로 일본에서는 백화점에서만 판매되고 아웃렛 매장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고 한다.
아시비나는 지난 2004년 오키나와 나하시에 개점한 아시아 최대 면세점인 DFS 갤러리아 오키나와와 명품시장에서 공존하고 있다.
해외 명품 신제품은 면세점에서 판매된다. 브랜드의 이월상품, 재고품, 메이커가 기획 단계에서 만든 시제품, 생산과정이나 수송 도중에 흠집이 생긴 제품 등은 아시비나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비나는 정상가의 30~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품목이나 가격적인 측면에서 면세점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아시비나는 유모차 대여를 비롯해 수유실, 푸드코트, 미니기차 운영(주말), 엔터테인먼트 등을 통해 관광객과 지역주민에게 '놀이공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과의 상생
아시비나가 도미구스쿠시 소재 도요사키타운에 개점, 인구 5만5000여명의 작은 도시 도미구스쿠시는 변화를 겪고 있다.
예전 데이터에 따르면 시민 대부분인 78%가 도미구스쿠시 밖에서 일자리를 찾았다.하지만 행정구역 내에도 일자리가 생겨 이같은 비율은 점점 줄어 들고 있다고 도미구스쿠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도미구스쿠시 관계자는 "매립지역에 기업을 유치, 관광산업 등 고용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아웃렛 개점을 반대하지 않았다"며 "매립지역에 1700명의 일자리가 생겼다. 아시비나에 일하고 있는 400여명 가운데 20%가 도미구스쿠시 시민"이라고 밝혔다.
아시비나는 명품 브랜드 등을 판매하고 있어 지역상권과 경쟁이 없다고 분석, 지역 주민들에게 쇼핑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캐주얼 웨어 등의 상품을 진열하고 있어 한국의 프리미엄 아웃렛이 지역상권과의 브랜드 겹침현상과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아시비나는 티셔츠, 남방, 셔츠, 술(아와모리) 등의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오키나와특산품숍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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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세가와 미노루 아시비나 지배인 | ||
"기념품에 한정됐던 오키나와 쇼핑관광을 리조트형 쇼핑으로 정착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하세가와 미노루(Hasegawa Minoru) 오키나와 아웃렛몰 아시비나 지배인은 프리미엄 아웃렛이 관광쇼핑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세가와 지배인은 "'아시비나'는 오키나와 방언으로 청춘남녀가 모여 교류하는 신전 앞 장소(광장)"라며 "주말에 미니기차 운영하는 이벤트와 엔터테인먼트를 개최, 지역주민과 쇼핑객에게 놀이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웃렛은 관광객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행복을 늘낄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려며 "한국은 앞으로 아웃렛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아웃렛의 비전을 전방했다.
고뎀바 등 일본 곳곳에 운영되고 잇는 프리미엄 아웃렛과의 차별화를 위해 아시비나는 포인트카드제와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하세가와 지배인은 "100엔당 1포인트를 주는 포인트카드제를 도입하고 있다. 500포인트를 모으며 500엔 어치 쇼핑할 수 있는 쇼핑권을 준다"며 "또 고객정보를 활용해 이벤트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관광객을 위해서 높은 품질의 고가의 브래드를 공략한다"며 "지역주민들을 위해서는 평일 캐주얼로 입을 수 있는 상품을 진열 쇼핑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