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유원지 개발사업 사업자 지정 재추진 논란
2000-01-24 제민일보
유원지 해제를 지역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데다 유원지로 지정된후 14년이란 세월이 흐르는동안 주변여건 변화는 물론 개발 자체도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삼양유원지가 유원지로 지정된 것은 지난 84년. 이후 지난 95년 사업비 7244억원을 들여 개발에 나서겠다는 원더월드(주)가 사업자로 지정됐으나 제대로 사업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해 8월 사업자 지정이 취소됐다.
이런 와중에 시는 오는 2월중 사업자를 공모하고 3월에 투자설명회를 거쳐 4월쯤 사업자를 지정키로 하고 시민자유치촉진협의회에 안건을 상정하는등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시의회등 시민 일각에선 “삼양유원지는 유원지로 지정할 당시와 비교할때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삼양과 화북등 토지구획정리사업등이 이미 마무리됐거나 한창 진행되는등 주변여건이 크게 변화한 상태”라며 “유원지 해제여부를 심도있게 검토해볼 시점에 와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유원지 개발을 위해선 무엇보다 토지매입이 변수”라며 “올해말까지 도시기본계획이 수립되는만큼 유원지 해제여부가 결정된후 사업자 공모에 나서도 늦지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또다른 일각에선 “유원지는 관광지구와 달리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수 있다”며 “아파트와 주거밀집지역이 인접해 있더라도 개발에 문제는 없을 것”이란 시각도 없지않아 이 문제를 놓고 한동안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이기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