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없는 섬 제주 세계적 녹색산업 메카로] 1부 신재생에너지 산업육성 전국서 사활 4. 부안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및 복합단지
2013-08-19 김용현 기자
▲ 전라북도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전경. 김용현 기자
신·재생에너지테마로 다양한 오락·체험 제공
연구 및 산업 클러스터단지 조성 시너지 효과
새만금방조제가 내다보이는 전북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부안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및 복합단지'가 조성돼 있다. 우리나라 전형적인 어촌의 작은마을이 동북아관광중심지와 녹색첨단산업 연구메카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전라북도는 신·재생에너지단지를 거점으로 녹색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 신·재생에너지 관광산업 발전 도모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사업은 신·재생에너지와 녹색산업 등이 관심이 낮았던 2004년 당시부터 구상되기 시작해 2008년 가시화됐고, 이후 2009년에 첫 삽을 떴다.
정부와 전라북도는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 35만6000여㎡에 1050억원을 투입해 테마파크단지, 실증연구단지, 산업단지 등 크게 세개의 단지형태로 조성해 2011년 완공됐다.
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가 3만6000㎡부지에 조성돼 어린이와 청소년 등 미래세대는 물론 모든 국민이 풍력·태양광·바이오가스 등의 다양한 녹색에너지를 살펴보고, 보다 재미있게 이해하며 관심을 갖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 방문객을 유치해 전북지역 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테마파크 2층에 있는 신재생에너지테마체험관은 △수력발전 △풍력에너지 △태양광에너지 △꿈의 자동차(수소자동차) △전기자전거 등 모두 11개(신생에너지 8개, 재생에너지 3개)의 코너로 구성됐다.
특히 방문객들이 신·재생에너지를 쉽게 이해하면서 흥미와 재미도 즐길 수 있도록 체험·오락과 교육·설명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는 형태로 코너들이 구성됐다. 방문객 개인별로 RFID(무선인식)카드를 발급받아 각 코너를 체험해 인증을 받고, 마지막에는 에너지절약실천을 서약·다짐하는 내용으로 연출됐다.
방문객들은 그림자 센서를 이용해 풍력발전을 체험하고, 모션축구게임을 통해 태양전지의 원리를 배우는 등 각종 에너지를게임과 체험을 통해 즐길 수 있다. 모든 코너를 방문하고 나면 12번째 에너지는 우리 자신임을 알려주며 에너지절약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3층에는 녹색에너지도시 테마체험관이 조성돼 그린에너지하우스와 에너지가든, 그린시티 등으로 조성됐다.
특히 4D영상관은 놀이동산에 닥친 에너지고갈과 에너지도적단의 출현을 신·재생에너지로 지킨다는 내용의 영화를 시각·청각·후각·촉각으로 관람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테마파크는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스토리텔링 전문가를 통해 수시로 전시와 체험내용 등을 업그레이드 해주고 있다.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는 2011년 7월 개관이후 지난 5월까지 13만명이 방문하는 등 관광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체험 과학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개최해 연간 10만명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다.
▲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내부 모습.
△ 산업단지 클러스터 효과 높인다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는 신·재생에너지와 관광산업을 접목한 테마파크를 비롯해 동북아 녹색산업의 메카로 발전하기 위한 연구와 산업단지도 함께 조성됐다.
10만7000㎡에 조성된 신·재생에너지연구단지에는 태양과 풍력,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실증연구 및 성능평가를 위해 69곳의 연구소가 운영중이다. 현재 태양광모듈 야외연구부지인 빛의 광장과 태양의 정원을 비롯해 수소스테이션, 풍력시험동, 태양광성능 및 실증평가동 등이 조성됐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전북대소재개발지원센터는 이 연구단지에 입주해 태양광모듈 소재·상품·부품 개발 및 실증평가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기계연구원&재료연구소는 풍력기술의 실용 및 상용화를 위해 시험시설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수소연료전지 제품개발부터 성능평가, 실증시험까지 가능한 시험동을 가동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산업단지는 실증연구단지의 지원을 받아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육성시킬 목적으로 조성됐고, 전체 21만3000㎡ 가운데 42%인 2만9713㎡가 분양됐다.
현재 ㈜이엠퍼스트와 지솔라㈜가 이곳의 산업단지에서 태양광전지모듈과 태양광유도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삼인이엔지는 풍력발전기와 타워플랜지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쓰테크 역시 태양전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북도는 앞으로 화학제품, 전기장비 및 부품, 통산장비 등 20개의 기업을 산업단지에 유치,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메카로 발돋움 시킬 계획이다.
그 외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에 조성된 컨벤션센터에서는 매해 '신재생에너지 국제포럼'가 개최돼 전 세계에서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기술과 제품을 공유하는 등 국제교류·협력의 장이 되고 있다. 김용현 기자
인터뷰 / 오창근 운영사업단장
"'부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및 복합단지'가 현재는 걸음마 단계라 할 수 있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동북아 녹색산업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창근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운영사업단장은 "부안 신·재생에너지 단지는 태양광과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녹색에너지 산업을 종합·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됐다"며 "새만금과 연계한 테마파크, 실증연구, 산업단지가 공존하는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발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 단장은 "전라북도는 2004년 4대 전략산업을 수립하면서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을 정부에 건의했고, 이 핵심프로젝트를 현실로 실현하기 위해 단지를 조성하게 됐다"며 "당초 관광중심의 테마파크에서 연구기관과 기업유치를 위한 복합단지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또 "전국서 처음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테마로 공원을 조성해 선점효과를 얻을 수 있고, 주변 새만금과 변산반도관광공원 등과 연계해 전북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테마파크의 경우 다소 딱딱한 주제를 재미있게 풀기 위해 다양한 스토리에 캐릭터, 오락 등을 가미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단장은 "테마파크 개관 초기에는 방문객이 전북지역 학교와 기관 등으로 한정됐지만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도 상당수 찾아오고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 등을 발굴해 연간 10만명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연구와 산업단지와 관련해 오 단장은 "산·학·연의 집적화(클러스터)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개발과 실증시험, 그리고 상용화까지 모든 과정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 단장은 "중국의 수요감소로 현재 신·재생에너지산업이 상당부분 위축됐고, 국내에서도 투자와 관심이 소홀해졌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대응 등을 위해 반드시 발전시켜야 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관련 기술개발과 기업육성을 위한 정책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