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중 발생 빈도 두 번째 높아

"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WE호텔 공동건강기획
생명연장의 섬 '로하스 제주' 프로젝트
<11> 여성에게 치명적인 질병 - 자궁경부암

2013-10-24     윤주형 기자
▲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문의 상담과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바이러스 감염 일어나기 쉬운 상황에서 증가
초기 증세 별로없어 괜찮겠지 생각하면 위험
 
자궁은 체부와 경부로 구분하는데 임신이 되는 부위가 체부고, 질에 노출된 부위가 경부다. 이 질부위에 노출된 부분에 생기는 암이 자궁경부암이다.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50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1995년까지 자궁경부암이 여성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 중 가장 높은 발생빈도를 차지하였다. 그 후 2010년에 들어와서는 1년간 전체 여성암 환자 9만9039명중 자궁경부암 환자가 3857명으로 갑상선, 유방, 대장, 위, 폐, 간에 이어 7위다. 또한 전체 악성종양으로 사망한 2만6719명중 자궁경부암 사망환자 수는 989명으로 9위에 올라 있다. 최근 수년간 자궁경부암의 조기 진단으로 암 발생 전 단계에서 제거가 되어 발생률은 현저하게 줄었다. 암이 발생해도 조기에 발견 돼 다른 질환보다 사망률이 줄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외부요인 영향 많이 받아
 
▲ 광범위 자궁적출술에 의해 3㎝크기의 자궁경부암 1기 후반의 환자에서 주위조직이 충분히 제거된 자궁(1), 초기 자궁경부암과 진행된 자궁경부암(2, 3).
자궁경부암은 '환경암'이라고 할 정도로 여러 가지 외부요인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요 원인은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며,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 이상에서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에 이환될 위험성은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나기 쉬운 상황에서 증가한다.
 
자궁경부암의 발생에 관여하는 위험인자는 △연령, 인종, 사회적으로 저소득 계층 △16세 이전의 조기 성 경험자, 성교 대상자가 많은 여성 △파트너에게 여성대상자가 많은 경우 △흡연이나 경구피임약의 장기 복용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제 사용이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비타민 A, C, E, 엽산 등 일부 영양소 결핍이나 비만 △검진 받지 않는 여성 등이다.
 
이러한 위험인자들이 있지만 자궁경부암에 대한 정기적인 선별검사는 암환자 발생의 79%정도를 예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자궁경부암 환자들은 선별검사를 전혀 받지 않은 군에서 보고되고 있어, 가장 큰 위험인자는 선별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상피의 상처를 통해 기저세포에 침입한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숙주세포의 DNA복제기전을 이용하여 복제를 시작하고 상피세포가 분화하여 상층부로 이동함에 따라 DNA 복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만들어지며, 퍼지게 된다. 이 바이러스의 80~90%는 2년 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일부 환자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감염이 되면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이형증)을 거쳐서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12개월 이상의 지속적인 감염을 보이면 발생 위험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 후유증 직접 연관 없어
 
자궁경부암 백신은 바이러스 16, 18에 대한 항체를 갖고있는 제재와 바이러스 6, 11, 16,18에 대한 항체를 갖는 백신 등 두 가지가 상용되고 있다.
 
접종 시기는 세계보건기구의 최적 권장연령은 9~13세며 포괄적 연령은 14~26세다. 또 대한부인종양학회의 최적 권장연령은 15~17세이며, 포괄적 연령은 18~26세이다.
 
최근 매스컴과 인터넷에서 회자되었던 백신주사 후 발생한 후유증은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미국 국립보건원과 대한부인종양학회가 이미 발표하였으므로 주사 전 점검사항만 준수한다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기적인 검진 필요
 
18세 이전이라도 성경험이 있는 모든 여성은 조기검진의 대상이다. 매년 실시하여 처음 3회의 연속 검사에서 정상으로 판정될 경우 이후부터는 2년마다 재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외의 이상소견 시는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주기적인 검사를 실시하여야 한다. 검진에 앞서 검사 전 24시간 동안 질 세척, 성관계 및 질 내 약제사용은 하지 말아야 하고, 염증 또는 병변 시 치료 후 검사를 하여야 한다.
 
병기에 따라 치료법 달라
 
병기에 따라서 치료법은 달라진다. 암전 상태인 이형증이나 0기암(상피내암)에서는 추후 추적검사가 잘 이뤄질 수 있는 환자의 경우는 환상투영요법(원추절제술)으로 간단히 제거하고 주기적인 추적검사를 실시한다.
 
상피내암에서 자궁을 지속 유지할 이유가 없는 경우는 자궁을 적출하여 재발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추천된다.
 
이후 1기부터 2기초 까지는 수술 요법 후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추가하기도 한다. 이때 수술시 자궁경부주위조직을 제거하는 정도에 따라 환자의 예후는 달라지므로 최대한 많은 부분을 제거하여야 한다.
 
이후 2기 후반에는 세포의 항암제에 대한 반응과 연령 등을 고려하여 선행항암요법 후 수술을 시행하고 이후 항암치료 및 방사선치료를 실시한다.
 
이보다 진행이 되어 버린 3∼4기 환자는 항암과 방사선요법으로 치료를 실시한다. 도움말=제주한라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문영진
윤주형 기자 21jemin@jemin.com
 
[전문의 기고] "건강을 말한다"
 
제주한라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문영진
 
자궁경부암은 발병해도 초기증세가 없어 조기진단이 어렵다. 이 때문에 증세가 나타나 병원을 찾을 때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여서 여러 방법을 이용한 치료를 해야 하고 완치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하지만 최근 모든 암에서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빈도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 자궁경부암이다. 실제로 자궁경부암은 1995년까지 여성 발생암중 최고의 발생빈도를 보였으나 2010년에는 8위로 낮아졌다.
 
이는 조기검진에 의해 암 발생 전 단계에서 예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즉 1차적인 세포검사에서 이상세포가 발견될 경우 환상투열요법(원추생검)이라는 치료로 암 전단계 조직을 제거함으로써 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다.
 
이 환상투열요법은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입원이 필요하지 않는 간단한 시술이다. 일 년에 한 번하는 자궁경부암 검진으로 '암'이라는 재앙을 피해 건강하게 가족들과 오래 살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효율적인 건강지킴이는 없다고 판단된다. 이것이 로하스라고 생각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1년에 한번 부인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도록 하고, 이를 상례화하여 가족의 건강을 배려해 줄 것을 권고한다.
 
또한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은 청소년기의 딸들에게 자궁경부암의 발생빈도를 70%이상 감소시켜준다는 조기의 자궁경부암 백신주사로 건강한 미래를 물려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중요한 청소년 시기를 넘겨버리면 효과는 많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한부인종양학회의 추천 시기인 15∼17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가 이미 지났더라도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극적으로 주사해 주는 것이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최선의 방법이다.
 

노화·질병 예방에 좋은 노란색 푸드

[헬스케어&웰니스]
 
전병태 WE호텔 마케팅팀장
 
여러 가지 음식들 가운데 노화와 질병 예방에 탁월 하다는 옐로푸드는 시각, 후각, 미각을 자극하는 맛과 향, 색깔로 더욱 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옐로푸드는 항균, 항암, 항바이러스, 항알레르기 및 항염증 활성을 가졌으면서도 독성은 거의 없는 색소들을 가지고 있다.
 
옐로푸드의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세포가 늙고 질병이 퍼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물질은 항암효과를 비롯한 면역체계를 바로 잡아주는 기능을 한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카로티노이드를 꾸준히 섭취한 성인은 10년 후 폐암에 걸릴 위험이 훨씬 낮게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베타카로틴은 암과 심장질환 예방에 탁월한 기능을 가졌다.
 
베타카로틴은 혈액 속에 들어 있다가 몸에서 필요한 만큼만 분해되어 비타민 A로 전환하기 때문에 다른 음식과 달리 과잉섭취해도 무방하다. 다만 생으로 먹을 경우 8%에 불과한 흡수율이 기름에 조리하면 60~70%로 껑충 뛰어오르게 되기 때문에 기름에 볶아서 조리하는 것이 좋고, 식초는 베타카로틴을 파괴하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노란색 과일은 비타민C가 많아 아토피, 비만, 고혈압, 만성피로 등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며, 이 중 헤스페레틴 성분은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추며 심장질환을 현격히 줄여준다. 대표적인 옐로푸드에는 호박, 옥수수, 감자, 고구마, 카레, 벌꿀과 각종 과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