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농부의 사랑 나누기 화제

권희정씨 직접 재배 고구마 1200㎏ 경로당 전달

2013-12-27     김철웅 기자
도움을 받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80세 노인의 사랑 나누기가 화제다. 구좌읍에 따르면 송당리에 거주하는 권희정씨(80세)는 26일 120만원 상당의 고구마 1200㎏(10㎏ 들이 120상자)를 구좌읍 경로당에 기부했다.
 
이날 구좌읍 지역 17개 경로당에 간식거리로 전달된 고구마들은 전부 권씨가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것이어서 나눔의 의미가 더욱 각별하게 와 닿는다. 권씨는 충북 음성 출신으로 송당리에 귀농, 송당·성읍지역에서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다.
 
윤선홍 구좌읍장은 "80을 넘겨서도 사랑 나누기를 실천하고, 할 수 있는 모습이 감동적"이라며 "앞으로도 수확한 농작물을 경로당·복지관 등에 전달, 이웃들과 나눔을 실천하겠다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철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