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정기인사 기본 무시·일선 홀대"

읍사무소 결원 심화되고 배정자는 신참 집중
'계장급' 토목직 조천읍은 0명·구좌읍은 2명

2014-01-08     김철웅 기자
제주시의 읍사무소 홀대 인사가 여전, 행정 일선의 대민 서비스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8일자로 단행된 제주시의 정기인사를 통해 구좌읍사무소의 경우 결원이 심화됐을 뿐만 아니라 조천읍은 '계장급'인 6급 토목직과 농업직을 1명도 배정되지 않는 등 '기본'조차 무시됐다는 지적이다.
 
구좌읍에 따르면 이번 인사를 통해 24명이 나가고 23명이 전입되면서 정원 54명(기능직 이상) 대비 결원이 3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이뤄진 앞선 인사에서도 2명 결원상태에서 2명이 적게 배정, 결원이 4명으로 증가했다가 2명이 추가 전입된 바 있다.
 
앞선 인사에서 결원이 1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가 수습직원 추가 배정 등으로 정원을 맞췄던 조천읍은 이번에 2명이 적게 배정되면서 다시 결원 2명 상태가 되고 말았다.
 
특히 조천읍에는 6급 토목직과 농업직이 전무한 반면 구좌읍에는 토목직 6급이 2명으로 '중복' 배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조천읍 지역 홀대 인사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과 1차산업 부문의 읍정 실무책임자인 건설담당과 산업담당 보직을 맡을 6급의 공석으로 대민 서비스에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천읍 주민들은 "토목직은 구좌읍·조천읍에 1명씩 나누면 될 것 같은데 구좌읍에만 2명 배정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한·중FTA 등을 앞두고 1차산업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데 산업계장도 보내지 않는 인사가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인사를 통해 구좌읍은 읍장 포함, 계장급 이상 8명 가운데 5명이, 조천읍은 부읍장 등 8명에서 5명이 교체돼 행정의 안정성이 저해되고 배정된 직원들도 '신참'들이 많아 '읍면 강화'라는 행정구호와는 거리가 아주 멀다는 게 일선 공무원들의 평가다. 김철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