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저하 젊은층도 발병률 높아

"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WE호텔 공동건강기획
생명연장의 섬 '로하스 제주' 프로젝트
<17> 대상포진과 신경통

2014-02-05     윤주형 기자
▲ 대상포진은 신경이 분포하는 피부에만 물집이 생기기 때문에 띠모양으로 발생, 대상(帶:띠 狀:모양)포진이라 한다.
피부에 띠모양 물집생기고 극심한 통증 동반
예방백신 개발 불구 근본적인 건강관리 주의
 
대상포진은 6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발병할 수 있다. 실제로 유명연예인과 축구선수가 대상포진으로 활동을 중단하거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 잦은 야근 및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대상포진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한라병원 양춘우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대상포진에 대해 알아본다.
 
대상포진은 통증치료실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질환 중 하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환자들이 피부에 발생하는 물집으로 인해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적극적인 통증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 불리는 후유증이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환자들이 오랜 시간 고통을 겪을 수도 있는 질환이다.
 
△피부에 물집과 심한 통증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물마마)를 앓았던 사람에게 발생하게 되는데 몸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 (Varicella-Zoster)에 의해 피부에 물집과 심한 통증이 생기는 신경질환이다. 즉, 어릴 때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특정세포에 숨어 있다가 몸의 저항력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때 재생해 신경섬유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 신경이 분포하는 피부에만 물집이 생기기 때문에 띠모양으로 발생하며, 그 이름을 대상(帶:띠 狀:모양)포진이라 하는 것이다.
 
▲ 띠모양으로 발생한 물집
몸의 한쪽 부분에 띠모양으로 발생한 물집과 통증의 양상으로 진단할 수 있다. 확진을 위해 물집이 발생한 부위의 피부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도 있다. 대상포진은 물집이 발생하기 며칠 전부터 심한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다른 질환으로 착각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 :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통증과 이상한 감각 : 오른쪽 또는 왼쪽 중 한쪽에만 발생하며 얼굴·팔·다리·몸통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다', '피부발진 : 피부가 붉게 되면서 주위에 작은 물집이 띠 모양으로 발생해 2~3주 지속된다', '통증이 심해진다 : 통증이 심해지면서 옷깃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을 느낄 수도 있고, 개미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다'
 
△물집 치료후에도 통증 지속
 
대상포진이 치유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이를 대상포진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상포진이 발생했던 모든 환자에게 대상포진후 신경통이 남는 것은 아니다. 학자들은 대상포진후 신경통에 대해 피부 병변이 치유되고 1개월이 지난 후에도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라고 정의한다. 통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급성기의 염증과 그 결과 나타나는 통증 신호들에 의해, 신경 통증전달체계의 정보처리 기능이 변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인 만큼 몸이 약해지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 환자나 심하게 피곤한 사람에게서 잘 발생하는데, 이런 환자일수록 대상포진후 신경통도 잘 발생한다.
 
△피부병변과 통증 함께 치료
 
대상포진의 치료 목표는 초기감염의 확장을 막고 감염기간을 단축시키며 대상포진후 신경통의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초기에 피부 병변에 대한 약물치료를 받는 동시에 통증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해 급성대상포진 증상을 적극 치료하고 대상포진후 신경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대상포진에 의한 피부 병변은 약물치료를 하면 대부분 2~3주 내에 치유된다. 그러나 대상포진후 신경통이 발생하면 치료가 잘 되지 않으며 심한 통증으로 잠을 잘 수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급성통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만성통증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치료와 신경차단요법을 함께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이러한 통증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그 효과가 뛰어나다. 일반적인 통증치료 요법으로는 '약물요법', '신경차단요법', '경피전기신경자극', '레이저 조사법', '피부동결법' 등이 있다.
 
△만성피로·스트레스 피해야
 
다행히 최근에는 대상포진 예방백신이 개발돼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대상포진은 스트레스와 피로 등에 의해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발생하므로 만성적으로 불규칙한 생활을 하거나 과도한 피로, 두뇌노동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계속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영양 섭취,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상포진으로 진단받은 경우 반드시 통증치료실을 방문해야 한다. 대상포진이 재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악성 종양이 있거나 면역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환자는 아주 가끔 재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잘 조절해야 한다. ※ 도움말=제주한라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양춘우
윤주형 기자 21jemin@jemin.com

[전문의 기고] "건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통증은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수단으로 화재경보장치와 같은 것으로서 인간에게 주어진 창조주의 훌륭한 선물이다. 그러나 통증이 반복되거나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경우에는 해로운 신경반사작용과 신경계의 병적인 변화로 인해 손상된 신체조직의 정상적인 치유능력을 방해하고 통증을 더욱 심화시키게 된다.

지금까지의 의학은 통증을 진단의 수단으로서 중시해 온 반면, 치료의 대상으로서는 경시해왔다고 볼 수 있다. 환자가 통증으로 괴로워하고 있어도 그 대응은 진통제 투여에 머무르고 환자 개개인에 따른 계통적인 치료는 행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약물투여에 치우쳐 약물남용에 의한 부작용이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반면에 통증의학은 통증이라는 증상의 치료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고 그 통증을 유발하게 된 근본요인을 찾아내고 통증에 의해 초래되는 신경계의 병태생리학적인 문제를 제거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 진료 분야이다.

통증의학은 통증 질환을 대상으로 하여, 그 원인에 대한 진단과 함께 신경차단법 등을 이용한 치료를 실시하는 임상 진료 부문이다. 특히 안면신경마비·안면경련·알레르기 비염·돌발 난청·다한증·망막혈관 폐쇄증 그리고 소위 실신증 특히 자율 신경 실조증 등의 비통증성 질환도 신경차단법으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현재 통증의학에서는 신경차단법 치료를 진료의 기본으로 하면서 이와 병행해 통증유발점 주사법·전기자극요법·경막외강내시경법·추체성형술·물리치료·운동요법·약물요법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을 보조치료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통증의학은 환자에게 통증의 조절 뿐 아니라 통증의 원인에 대한 치료도 병행함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켜 조속한 사회생활로 복귀하게 도와주는 임상의학분야이다.

전병태 WE호텔 마케팅팀장
물속에서 마사지를 하는 아쿠아 테라피의 일종이다. 물에 들어가면 부력 때문에 심장이 커지고 맥박수가 떨어지면서 호흡이 느려진다. 이것이 마음의 안정을 느끼게 한다. 물이 몸을 떠받치며 불편한 압력을 없애주고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함께 편안해진다.

물 속에서 음악을 들으며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아 수중 스트레칭 및 간단한 지압 등으로 심신을 편하게 만들어 주고 트리거 포인트·메리디언·차크라 등을 자극해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반응 등을 도모하고 환자들의 심리상태에 좋은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아쿠아라나는 불면증, 통증, 신경성 두통, 불안과 공포 같은 현대인들의 증상들을 개선시키며 뇌출혈로 인한 반신불수 환자나 고혈압·기능장애 등을 가진 환자들에 대해서도 병원 치료와 병행해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WE호텔이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마레(mare. 이탈리아어로 '바다'라는 뜻) 풀에서 물의 효능과 전문가의 손길을 느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