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운전 대형사고로 이어져
[착한 운전이 돈을 법니다] 12. 화물·대형차량
2014-04-13 김용현 기자
과속·안전띠 미착용 등
지난해 2만6243건 단속
전년보다 73%나 늘어
제주지역에서 상당수의 화물·대형차량이 과속·난폭·과적운전 등을 일삼으며 대형사고를 유발시키고 있어 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화물·대형차량의 교통사고는 678건으로 전체 사고의 16%를 차지했다. 특히 사망자는 전체의 19.5%인 21명으로 이륜차사고에 이어 사망률이 두 번째로 높다.
화물·대형차량의 운전자 상당수가 운송시간에 쫓기거나 자체크기로 상대방 차량을 압도한다는 이유로 난폭운전을 일삼고 있다.
지난해 화물·대형차량의 단속건수는 2만6234건으로 전년 1만4794건보다 73% 증가했다.
단속유형별로는 과속이 1만4861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띠 미착용 5575건, 신호위반 4037건 등이다. 올해도 역시 1분기 6819건이 단속됐으며, 과속 3528건, 안전띠 1703건, 신호위반 1091건으로 파악됐다.
지난달에는 서귀포에서 25t덤프트럭이 앞서가던 렌터카와 시내버스 등을 잇따라 들이받은 후 정류장을 덮치면서 버스를 기다리던 50대 여성이 숨졌다.
지난 1월에는 11t트럭이 무수천사거리 내리막도로에서 신호대기중인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13중추돌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해 9월에는 서귀포시 옛 탐라대 입구 사거리에서 화물트럭과 승용차가 충돌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또한 도내에서 과적으로 적발된 차량은 2011년 33대, 2012년 37대, 2013년 25대다. 과적단속이 시간·공간적으로 상당한 제약이 따르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과적차량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내 화물차는 6만6500대로 전체차량의 20%를 차지하면서 사고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화물차는 다른 사고에 비해 대형피해를 유발하고 있어 지도·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운전자에 대한 안전교육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