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포항 선석난 언제 풀리나

2001-10-28     박정섭
성산포 인근에 형성된 갈치어장으로 성산포항에 어선이 몰리고 있으나 선석이 크게 부족, 제때 배조차 대지 못하는 등 어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어선들마다 출·입항에 어려움을 겪을뿐더러 3∼4중으로 정박을 해야함에 따라 선박충돌 등의 안전사고 위험까지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김녕에서 성산일출봉 앞까지 약 5∼10마일 해역에 걸쳐 갈치어장이 폭넓게 형성되면서 서귀포·추자·모슬포 선적 어선 등을 포함, 약 430여척의 어선이 조업에 나서고 있다.

조업에 나선 어선들은 하루 평균 350톤에서 550톤의 갈치를 잡는 등 지난해에 비해 약 30% 가량 증가한 어획고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성산포항의 어선 수용 적정선이 150척에 불과함에도 400여척이 넘는 어선이 매일 입항함으로써 선석 부족과 어획물 내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속에 급유·급수시설까지 부족, 제 시간에 입·출항을 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오복권 성산선주협회장은 “각지에서 몰려드는 배들로 포화상태를 빚다보니 선석을 차지 못한 배들이 4중으로 정박하는 건 기본”이라며 “선석과 함께 급유·급수시설의 추가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제주지방해양수산청은 이에 대해 “불편사항에 대한 공식 요청이 접수되는 대로 면밀히 검토,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