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장 과포화, 처리난 불가피
2001-10-31 이태경
이 때문에 쓰레기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인근 주민들이 각종 해충과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북제주군에 따르면 서부지역의 하루 폐기물 발생량은 30여톤인데 반해 쓰레기매립장 3곳은 거의 사용기한이 지나 원활한 처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87년 설치된 한림읍 매립장의 경우 사용기한이 98년 12월 만료된 이후에도 매일 16톤의 일반쓰레기와 음식물 등이 반입되고 있다.
31일 현장 확인결과, 한림읍 매립장에는 반입된 폐기물이 매립되지 않은 채 부지위에 높이 7m가량 쌓여 커다란 언덕을 연상케 했다.
그나마 북군이 지난 3월부터 월림리에 농어촌폐기물종합처리장을 건립중에 있지만 내년 10월이후에야 사용이 가능해 당분간 쓰레기 처리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민 김모씨는 “별다른 조치없이 단순히 부지위에 쓰레기를 쌓은 후 흙을 덮는 복토작업이 이뤄져 침출수가 땅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반입량을 줄이는 등 처리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군 관계자는 “임시방편으로 기존에 소각된 쓰레기 잔해를 걷어내 웅덩이를 만든 상태여서 올해말까지 매립장 사용이 가능하다”며 “오염과 해충 발생 등을 최대한 억제토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