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2년째 폭락…재배농가 "울상"

2001-11-02     이승록
▲ 단감 재배농가는 늘어가는 반면 가격은 2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단감 가격이 계속 하락되면서 재배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한때 감귤 대체작물로 각광 받으면서 재배면적이 계속 늘고 있는 단감재배는 현재 북제주군 지역에 97.6㏊에 190농가가 단감을 재배하고 있으며, 읍·면별로 △한림읍 20.4㏊ △애월읍 21㏊ △구좌읍 7.2㏊ △조천읍 16㏊ △한경면 23㏊가 재배되고 있다.

11월부터 본격적인 수확기에 들어섰지만 2년째 단감 가격이 폭락돼 농약값·인건비에 못미치고 있어 농민들의 한숨은 늘어가고 있다.

재배농가에 따르면 최근 상품 22㎏ 컨테이너에 1만5000원에 그치고, 비상품일 경우 1만원도 채 안되고 있다.

또한 행정당국의 지원이 온통 감귤에만 집중되면서 단감에 대한 유통·판매 등 지원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3000㎡ 미만의 소규모 단감 재배농가들은 농약값과 그동안 품팔이 한 인건비도 나오지 않아 농사를 포기할 실정이다.

주민 신모씨(50·조천읍 신촌리)는 “2년 연속 가격이 폭락되면서 단감재배를 다른 작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재배농가를 위해 행정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