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년 제주 마음이 머문 곳

[읍면동마당] 1. 표선면

2014-10-31     고두성 기자

▲ 표선면은 제주특별자치도의 동남부, 서귀포시 동부지역에 위치한 관광·교통·문화·상업의 중심지로 특히 길을 테마로 한 이색 시책과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가시리 유채꽃단지.
마을별로 주민주도 마을 만들기 활발하게 진행
유채꽃잔치·해비치축제·전통민속축제 등 풍성

표선면은 제주특별자치도의 동남부, 서귀포시 동부지역에 위치한 관광·교통·문화·상업의 중심지로 제주전통문화와 관광 그리고 1차산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1만1000여 면민들이 소박한 꿈을 가꾸어가고 있는 지역이다.

면 소재지인 표선리에는 옛 조상들의 생활상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제주민속촌박물관과 도내에서 가장 넓은 표선해비치해변백사장, 풍경이 아름다운 해안도로가 산재해 있으며 해비치호텔&리조트가 들어선 이후 표선리 당포마을을 중심으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해안에서 8㎞쯤 올라간 아늑한 산촌인 성읍민속마을은 정부지정 민속마을로서 1984년 6월 7일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188호로 지정돼 있으며 많은 유·무형 문화재가 오롯이 보존되어 내려오고 있다.

마을별로 주민주도의 마을 만들기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유채꽃마을을 지향하는 가시리지역 마을 만들기는 전국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대록산 앞자락에 있는 유채꽃 광장과 유채꽃 플라자는 가시리 마을주민들이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고 저렴한 가격에 숙박과 교육,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유치한 국산화풍력발전단지는 새로운 경관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표선면에서 느끼는 특이함은 길을 테마로 한 이색 시책과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100선에 선정된 가시리 녹산로 유채꽃길은 새로운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제주의 목축문화를 대표하던 갑마장을 돌아볼 수 있는 갑마장길은 주변의 아름다운 오름과 넓은 들녘, 역사가 결합되면서 제주 올레길과 필적할 만하다.

표선리 해안도로와 번영로 일부(표선-성읍)구간, 성읍민속마을을 연계해 구축한 명품자전거도로는 각 코스마다 무인 대여시스템이 설치돼 누구나 휴대폰 본인 인증을 통해 150원만 결제하면 1일 1회에 한해 3시간 이내로 자전거를 이용해 주변의 관광지들을 돌아볼 수 있다. 고두성 기자
 

▲ 눈이 쌓여 겨울의 정취를 자아내는 제주민속촌.
가볼만한 곳

성읍민속마을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곳으로, 옛 제주사람들의 생활터전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곳이다. 일종의 민속촌인 셈인데 사람이 현재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 일반 민속촌과 다르다.

마을 중앙에 있는 일관헌 객사터, 느티나무와 팽나무가 볼 만하며 정의향교에서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선비체험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민속촌

제주민속촌은 조선말인 1890년대를 기준 연대로 삼아 제주 전래의 민속자료를 총체적으로 정리하여 전시하고 있다.

특히 100여 채에 달하는 전통 가옥은 비슷한 모습으로 꾸민 것이 아니라 실제로 도민들이 생활하던 집을 돌 하나 기둥 하나에 이르기까지 그대로 옮겨와 거의 완벽하게 복원해 놓았다. 이 전통 가옥에는 생활용구, 농기구, 어구, 가구, 석물 등 약 8000점의 민속자료가 전시돼 있다.

표선 해비치해변

썰물 때에는 원형의 백사장을 이루고 밀물에는 수심 1m 내외의 원형 호수처럼 되어 경관이 아름답다. 해변의 총면적이 25만㎡, 백사장은 16만㎡이며 제주민속촌과 해비치호텔&리조트와는 1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인근 포구주변에서 싱싱한 회도 즐길 수 있으며 만조 시의 해수욕장 야경이 참으로 멋있는 곳이다. 또 26만4000여㎡의 드넓은 백사장이 원형경기장 같은 모습으로 자리잡아 사람들이 붐비지 않을 때는 아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김명성 표선면장

표선면장으로 발령받은 지 두달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표선면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면서 표선면 지역발전을 위한 모든 일에 모든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

매주 2회 이상 마을을 찾아 애로와 건의사항을 수렴하여 시책에 반영하고 있음은 물론 진솔한 자세로 감동을 주는 주민 중심의 맞춤형 밀착행정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성읍2리 지역의 특산품인 더덕과 세화1리 마을에서 생산되는 전통장류 등의 마을별 특성을 살린 특산품을 육성 중이며 표선면 해안에서 생산되는 날미역의 명품화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기초가 바로선 지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칙과 상식에 반하지 않는 관광상거래 질서와 생활 질서 등의 확립을 통해 지역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항상 청결하고 쾌적한 표선면을 조성하기 위해 특색 있는 도로변 환경조성, 민관협력을 통한 클린 제주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더불어 사는 행복한 주민복지구현을 위한 충실한 심부름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려고 애쓰고 있다.

위기가정의 조기 발굴 및 지원, 작은 학교 살리기를 통한 공동체 복원,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 등의 맞춤형 지원을 통해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자원봉사자와 지역업체, 표선면 직원들이 함께 꾸려 나가는 표선백사봉사단 운영을 통해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 등을 돌봐드리고 있으며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장학금을 마련,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매년 답지하는 온정의 손길들과 우직한 소의 걸음처럼 묵묵히 주변의 행복온도를 높여주는 많은 지역주민들이 있기에 표선면의 미래는 항상 밝을 것이다.
 

 

강창섭 표선면주민자치위원장

대화와 소통이 중요시되고 있는 요즘 주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단체가 있다. 바로 표선면주민자치위원회다. 표선면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주민주도의 지역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주민토론회와 학습조직 운영으로 향후 발전될 표선면의 청사진을 그려 나가고 있으며 사랑의 보금자리 집지어주기 사업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스한 온정을 전해 주기 위한 불쏘시개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근로자와 함께하는 생태체험 워크숍, 외국인 근로자 안심쉼터, 한글교실 프로그램을 통한 다문화가정과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들을 보듬어주고 있으며 함께하는 표선면, 하나 되는 표선면의 중심에 늘 표선면주민자치위원회가 위치해 있다.

이외에도 올바른 쓰레기분리배출을 위한 환경캠페인, 번영로 명품도로 걷기행사를 통한 지역홍보, 그리고 2007년부터 이어져 온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주민자치위원회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표선면을 알리고 더 나아가 제주를 알리는 민간홍보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표선면에서 운영하는 주민자치프로그램은 6개월마다 프로그램이 새롭게 운영되고 있다. 특히 개설 전에 주민들에게 수요조사를 철저히 실시하여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원하는 문화, 공예 및 체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접하기 어려운 농촌주민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 주민들의 자기계발, 스트레스 해소, 건강증진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면서 매우 활발하게 운영 중에 있다.

2014년을 마지막으로 2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제5기 표선면주민자치위원회는 2개월여 남은 임기동안 지나온 길을 더듬어 봄은 물론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