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노화 현상 아닌 위험한 질병

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WE호텔 공동건강기획
제주, 로하스 아일랜드를 꿈꾸며
<12> 서맥성 부정맥

2014-12-09     한 권 기자
심장박동이 느려지면서 인체 산소공급량 줄어
심하면 사망할 수도…인공심박기 시술로 해결
 
평소 건강하던 노인이 이따금 머리가 어지럽다거나 실신하는 경우가 있다. 어지럼증의 증상이야 다양하지만 병원에서 신경과 진료를 받아도 별 이상이 없다고 할 때 부정맥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서맥성 부정맥에 대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알아본다.
 
"자꾸 어지러운데 이상없다"
 
70대 할머니 한 분이 제주한라병원 심장내과를 찾았다. 제주도내 다른 병원을 벌써 두루 다녔다고 했다. 할머니는 이따금 경련을 일으켜 집에서 가까운 연고지 병원을 찾았으나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다시 경련 증상과 간헐적으로 어지러움이 나타나 큰 병원을 찾아 제주시내 모 종합병원을 방문해 머리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으나 이상 소견이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할머니는 머리에 기질적 병변이 없고 반복적으로 경련을 해 간질로 진단을 받고 항경련제제를 복용하면서 생활했다. 그러나 다시 경련과 어지러움이 있어 연고지 병원에 입원해 경과 관찰중 서맥성 부정맥의 소견이 보인다고 해 제주한라병원 심장내과를 찾게 된 것이었다.
 
▲ <그림1> 동성서맥으로 심박수는 분당 47회정도이다.
▲ <그림2> 입원해 시행한 활동심전도(24시간 홀터검사)에서 5.8초동안의 심장정지소견이 보인다.
▲ <그림3> 인공심박조율기를 시술 받은 흉부 X-ray 사진
입원 시 환자의 심전도는 <그림 1>과 같았다. 환자는 입원후 지속적으로 심장박동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그림2>와 같은 이상소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환자는 서맥이 있을 때 어지러움을 호소했다. 환자는 검사결과 동기능부전증후군 진단을 받고 영구형 인공심박기 시술을 받았다.<그림3>
 
심장박동 60회 이하면 서맥
 
주먹만한 크기에 불과한 심장은 한 생명이 태어나면서부터 운동을 시작해 쉼없이 뛰며 온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 몸의 전원이 꺼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움직이는 발전기인 셈이다. 심장은 평소엔 규칙적인 박동을 보이다가도 몸을 많이 움직이면 몸이 요구하는 산소와 영양분도 많아져 더 빨리 움직이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되는 상황에서도 교감신경이 작동, 피의 흐름을 빨라지게 해 맥박 수를 높이게 된다.
 
이렇듯 심장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이 요구하는 정도에 따라 빠르게 혹은 느리게 뛰며 전달하는 혈액의 양을 조절한다. 심장이 1분에 뛰는 횟수를 맥박수라 하고 정상 성인은 안정된 상태에서 60~100회 이다. 이 범위를 벗어난 60회 미만인 경우를 서맥, 100회가 넘는 경우를 빈맥이라고 한다.
 
피로감·무력감·실신 등 증상
 
서맥성 부정맥이란 심장이 1분에 60회 미만으로 규칙적 혹은 불규칙적으로 뛰는 것을 말한다. 서맥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어지러움·무력감·실신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서맥(3도 방실차단, 동방결절 기능 부전군)에서는 경련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심정지로 급사할 수도 있다.
 
정상인도 맥박이 약간 느린 동성서맥이 있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따로 질병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증상을 동반한 서맥성 부정맥인데 이것은 크게 동기능 장애와 방실전도 장애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노인에서 특별한 질환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맥박수가 분당 50회 미만일 경우 피곤감을 호소할 수 있으며 더 심할 경우에는 현기증, 실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있는 서맥은 우선 사용하는 약제나 전해질 이상 유무 등을 살펴보고 영향이 있는 약제는 사용을 중지하고 전해질의 이상들은 교정을 한다. 이런 원인들이 있는 경우 원인을 제거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전기전달체계 자체의 이상인 경우는 인공 심박조율기를 삽입해야 한다.
 
심박조율기란 심장 리듬의 문제를 감지해 심장이 규칙적으로 제 시간에 박동하도록 자체의 전기 자극을 보내는 장치로 내부에 전자장치와 배터리로 구성돼 있으며 간단한 수술을 통해 상흉부 혹은 복부에 이식할 수 있다. 주로 좌측상흉부에 이식한다. 또한 전극선을 이용해 심박동기와 심장 근육 사이를 연결해 전기 자극을 심장에 전달하기도 하고, 심장의 리듬을 심박동기가 감지하도록 해 적절한 시간에 전기 자극을 전달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노령화로 환자발생율 증가
 
인공심박조율기의 유형은 심전도 이상의 종류, 환자의 전신상태, 심방세동의 유무, 심박동수 변동성 등을 고려해 심방만 조율할 것인지, 심실만 조율할 것인지, 심방·심실을 같이 조율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각각의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인공 심박조율기 거치술은 일반적으로 2시간 정도 소요되고 국소마취만으로도 시술이 가능하며 비교적 안전한 시술이다. 합병증도 거의 없다.
 
서맥성 부정맥 환자가 지난 13년 동안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보고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에서 서맥성 부정맥으로 진단받고 영구심박동기 시술을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00년에는 인구 100만 명당 19.3명에 불과하던 환자수가 2012년에는 53.1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노인 심장병환자의 경우 서맥성 부정맥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적기에 치료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맥성 부정맥은 인공심박기 삽입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급격한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서맥성 부정맥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인 만큼 인공 심장박동기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도움말 = 이보람 제주한라병원 신경과 전문의>

 

▲ 장진근 부정맥 전문의
장진근 제주한라병원 심장내과 부정맥 전문의
 
보통 부정맥 하면 흔히 심장이 계속해서 또는 간헐적으로 지나치게 빨리 뛰는 병이라고 생각한다. 이같은 빈맥성 부정맥이나 간헐적 부정맥은 각각 가슴이 두근거리고 갑자기 덜컹거리는 등의 특이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비교적 쉽게 감지한다.
 
하지만 심장 박동이 서서히 느려지는 서맥성 부정맥은 아예 정신을 잃고 쓰러지지 않는 한 그저 잠깐씩 어지럽고 숨이 차는 정도로 환자도 주변에서도 눈치채기가 어렵다. 게다가 환자의 약 75%가 60세 이상이다보니 '늙어서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서맥성 부정맥 환자는 심장 박동수의 감소나 일시적인 정지로 인해 뇌를 비롯해 전신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줄면서 어지러움과 실신 같은 대표적 증상 이외에도 무기력, 피로감, 운동능력 감소, 호흡곤란을 호소하게 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서맥성 부정맥 증상을 처음으로 인지하고 인공심박동기 시술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22.1개월로 나타났다. 실신,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상에도 불구하고 심장내과나 부정맥 전문의를 곧바로 찾은 환자는 부정맥 환자의1/3에 불과했다. 또 1/3은 다른 질환 치료나 건강검진 과정에서 서맥 진단을 받아 의뢰돼 온 경우였다.
 
서맥성 부정맥의 발병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노화가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힌다. 서맥성 부정맥은 간헐적으로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아 전문의의 세심한 관심과 환자와 보호자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평소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이 없었더라도 갑자기 실신하는 경우가 있다면 서맥성 부정맥을 의심해보고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 WE호텔 외부전경
성인 신체의 70%는 물로 이뤄져 있다. 매일 섭취해야 하는 물의 중요성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다. 하루 8잔의 물을 섭취해야 몸의 노폐물과 독소의 배출이 이뤄지고 체내산소량이 일정하게 공급돼 신진대사와 뇌 활성화에 중심이 된다.
 
헬스리조트 THE WE에서는 물을 모든 힐링의 기본으로 여기고 호텔 내 사용되는 모든 물과 식수로 암반석 수천m 아래에서, 끌어올려지는 천연 암반 중탄산수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바나듐, 아연, 세레늄 등 각종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콜레스테롤 개선, 혈당조절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한라산 중턱에서 불어오는 맑은 아침공기를 느끼며 공복에 이 물을 한 잔 마시고 호텔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숲속 산책 코스를 통해 삼림욕을 즐겨 보길 권한다. 그리고 투숙하는 동안에 물을 자주 섭취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치유가 아닐 수 없다. 이와 더불어 THE WE의 다양한 수치료 프로그램에서도 같은 성분의 암반 중탄산수를 사람의 체온과 비슷한 35도로 유지해 최상의 치료가 가능한 물 상태로 관리하고 있다.
 
건강의 기본기는 몸에 좋은 물 한잔에서 나온다. 헬스리조트 THE WE에서 자연이 주는 최상의 선물, 맑고 투영한 물의 힐링을 경험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