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맞는 운동 어떤게 있을까

2001-11-08     김윤권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데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꾸준히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막상 운동을 시작한 후에도 지금 내가 하는 운동이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때도 없지 않다. 체력이나 연령, 질병 상태 등을 고려하지 않고 운동을 할 경우 자칫 ‘운동이 아닌 노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내 나이에는 어떤 운동들이 적당할까.

20대는 신체의 에너지가 절정에 오르는 시기이므로 운동에 대한 특별한 제한은 없다. 하루20∼30분씩 주3회 이상 가벼운 조깅 등을 통해 심폐기능을 강화시키고 다양한 운동을 접하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를 위한 조깅을 하는 경우 체내의 지방을 연소시킬 수 있도록 천천히 달리고, 5분 간격씩 걷기와 조깅을 번갈아 가면서 하다가 점차 조깅시간을 늘여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30대는 체력의 절정기에서 조금씩 하강곡선을 그리는 시기이므로 무리한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운동하기 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관절 등을 풀어 주는 것이 중요하고 체계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40대는 육체적·정신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는 시기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40대 사망률세계 1위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시기를 무사히 넘겨야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

단기간에 효과를 보려는 조급증을 버리고 수영이나 등산, 걷기 등 체중지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50대는 건강에 위험 요인이 한 두 개씩 나타나는 시기이다. 따라서 지나친 운동은 삼가고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루 30∼40분씩 주 3∼4일 정도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십견이 잘 오는 시기이므로 하루 3∼4차례 팔과 목의 스트레칭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좋다.

60대의 경우 운동을 처음 하는 이라면 건강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운동 시간은 심혈관계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 새벽보다는 오후에 하는 것이 안전하며, 한꺼번에 오랫동안 하는 것보다는 적은 시간을 하루에 한번 혹은 두 번에 나누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