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16호선 확·포장 장전리 주민도 "반발"
2001-11-09 이승록
애월읍 용흥리·고성1리 주민들에 이어 장전리 주민들도 문제점이 많다며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건설교통부 제주지방국토관리청은 중산간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기 위해 1단계로 2007년까지 사업비 400여억원을 들여 애월읍 광령-하가리 10㎞구간 확·포장 공사를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장전리 주민들은 도로 확·포장공사가 마을보다 5∼6m 높아 침수우려가 높을 뿐만 아니라 마을발전에 장애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국토관리청이 박스형식으로 교차로를 설계, 마을을 양분하고 도로접근을 어렵게 할 것이라며 평면교차로로 설계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국토관리청에 설계변경요청 건의서를 여러 차례 보내고 직접 찾아가 면담도 했지만, 국토관리청은 지난 6일 ‘도로설계변경은 없다’고 회신, 주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장전리 개발위원인 강세표씨(52)는 “국토관리청이 주민의견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려고 한다”며 “서명운동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