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건강한 아이가 아니라 질병

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WE호텔 공동건강기획
제주, 로하스 아일랜드를 꿈꾸며
17. 청소년 비만

2015-03-11     한 권 기자

우울증·골관절질환·간질환·성조숙증 발생 우려
무리한 체중 감량보다 잘못된 영양패턴 개선돼야

최근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부모들이 소아청소년의 비만을 질병이라고 인식하기보다 '건강한 아이', '우량아' 등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에 대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상세하게 알아본다.

체질량지수와 비만도로 진단

비만아는 신체 여러 조직, 특히 피하 조직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돼 피부 주름이 또래 아이들보다 현저하게 두껍다. 실제로는 아이의 체중보다는 신체 이미지 즉, 전신의 모양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때로는 골격이 크고 근육조직이 풍부해서 체중이 많이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로 체질량지수와 비만도가 사용되며, 과체중(또는 비만 위험군)은 85~95 백분위수, 비만은 95 백분위수를 초과할 때로 통용된다.

우선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kg/㎡)를 이용한 방법은 체질량지수가 6세 이후 피하지방이나 체지방과 유의하게 상관성이 높으며 측정하기 간편하기 때문이다. 체질량지수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것이다.
비만도는 (실제 체중-신장별 표준 체중)/신장별 표준 체중(50 백분위수)×100을 계산해 120 % 이상일 때 비만으로 정의한다. 그밖에 삼두박근의 피부 주름두께를 이용하거나 체지방량 검사 또는 컴퓨터촬영이나 핵자기공명을 이용한 복부지방량 측정 등의 방법이 이용된다.

심혈관계 질환 등 위험인자 검사

수면과 연관된 질환을 알기 위해 코골기나 야간에 불규칙한 호흡이 있는지, 주간에 너무 졸려하며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지 등 반드시 점검하고 여아에서는 다모증, 여드름 특성, 월경이 불규칙하지 않은지 확인한다.

비만아는 심혈관계 질환이나 2형 당뇨병(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의 위험인자를 확인하고 지방간과 단백뇨를 확인하기 위해 간기능검사, 소변검사를 하며, 필요시 수면 무호흡에 대한 검사를 한다.

대사증후군이나 2형 당뇨병의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소아는 10세 이후부터 경구포도당 내성검사(oral glucose tolerance test)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적인 비만은 전체 비만아 중 1% 미만으로 저신장과 골연령 지연, 이차 성징 지연 등의 특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사춘기가 지연되고 키가 작은 비만아에서는 좀 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치료위해 온가족이 함께 노력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비만아를 이해하고 가족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비만은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며 가족 전체가 풀어야 할 문제이다. 비만치료는 살과의 전쟁이 아니며, 꾸준히 좋은 습관으로 바꾸도록 노력하고 인내심을 기르고 여러 자극과 욕망을 조절할 줄 아는 성숙한 자아를 가꾸는 것이다.

체중감량을 강조하기보다는 올바른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처음부터 가족이 건강한 습관을 갖도록 하여 아이가 과체중이 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살을 빼는 것보다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쉽다. 현실적인 치료 목표는 일반적으로 체중의 5~10%를 6~12개월에 걸쳐서 감량(0.5 kg/1주일)하고 장기간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비만의 치료는 식사조절과 신체활동을 증가시키는 생활습관의 변화가 중요하며, 연령, 비만 정도, 합병증 동반 여부에 따라 치료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소아청소년과 소아내분비 전문의와 영양사, 운동치료사가 함께 환자에 대한 가장 알맞은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식이요법은 음식을 제한하는 것보다는 식사의 영양구성을 개선시키도록 한다. 비만아에서 식이요법의 목적은 아이와 가족이 건강을 유지하고 정상적인 성장을 하는데 적절한 영양과 칼로리를 공급해 균형잡힌 식사를 하게 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하는 데 있다.

따라서 무리한 체중 감량보다는 과잉 섭취하고 있는 식사량을 조절하고 잘못된 영양 섭취 패턴을 개선해야 한다.

자주 움직이는 습관 길러줘야

운동 요법 역시 매우 중요한 치료방법이다. 비만아가 운동을 싫어하는 것을 이해하고 운동량을 서서히 증가시키도록 한다. 가장 하고 싶은 운동이나 놀이가 무엇인지 아이와 상의해 즐겁고 하고 싶은 운동을 적극 권장한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소아나 고도 비만아는 반드시 충격이 적고 낮은 강도의 운동부터 시작해야 한다. 운동은 얼마나 격렬하게 하느냐 보다는 꾸준히 운동하고, 자주 움직이는 습관을 길러 주는데 중점을 둔다.

소아청소년 비만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다섯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환아에게 개별화된 치료 목표를 세워 연령, 비만 정도, 합병증 여부에 따라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 둘째, 가족이 함께 치료에 참여한다. 셋째, 아이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꾸준히 점검한다. 넷째, 치료를 계획할 때 아이의 체중 증가와 관련 있는 행동이나 정신적, 사회적 요인을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가정에서 실행이 가능하며 아이의 건강과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과 신체활동을 권한다.

신재훈 제주한라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과거 보릿고개 시절, 살집이 넉넉한 사람에게 '사장님 같습니다'라는 인사를 건넸고, 통통하게 살이 찐 아이를 보면 '장군감'이라며 덕담을 건넸다. 당시엔 살찐 사람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경제발전, 식생활, 생활양식의 변화로 이제는 소아청소년 비만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소아청소년 비만은 1980년 이전에 비해 5~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비만의 급속한 증가는 1990년대 전후로 서울올림픽 개최와 더불어 패스트푸드점의 국내 진출 시기 등과 맞물려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컴퓨터 사용, 텔레비전 시청, 지나친 과외학습, 뛰어 놀만한 공간의 감소, 좌식 생활 습관의 선호, 도시화로 나날이 신체 활동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고지방 고열량의 패스트푸드와 즉석식품 섭취가 늘고 있어 향후 소아청소년의 비만은 큰 사회적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뿐 아니라 비만아는 자신에 대한 평가가 낮아지는 특성이 있어 사회생활, 단체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기도 한다.

또한 소아 청소년기의 비만은 우울증, 근골격계 질환, 간 질환, 성 조숙증(사춘기 조숙증), 소아 당뇨, 호흡과 수면장애 등 여러 문제가 어린 나이에 시작되고, 당뇨, 고지혈증 같은 대사증후군 등의 의학적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결과적으로 성인이 된 후 성인병으로 진행되기 쉬워진다.

따라서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어릴 때 맛있게 먹고 특정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과 일상에서 생활 습관은 성장해서도 지속되기 때문에 어릴 때 올바른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아청소년 비만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가정, 사회, 학교에서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예방과 교육이 필요하다.

▲ 제주 위호텔 도래숲
봄을 시샘하듯 꽃샘추위가 한창이다. 하지만 이 꽃샘추위가 지나면 본격적인 봄이 시작된다.


기온이 점차 따뜻해지면서 산림욕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숲이 내보내는 피톤치드의 양은 봄부터 늘어나기 때문에 산림욕을 즐기기에 적합한 시기이기도 하다.
 

제주도에서는 곶자왈이나 고도에 따라 해당 지역의 고유한 식생과 수려한 자연경관 등으로 다양한 숲의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제주 위호텔에도 곶자왈 못지않은 자연 그대로 숲의 모습을 간직한 도래숲을 만날 수 있다.
 

도래숲에는 피톤치드 함유량이 가장 많다는 편백나무 군락이 펼쳐진다.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와 면역기능의 향상, 소염 및 진정 효과가 탁월하며 숙면, 호흡개선, 피로회복 촉진 등의 효과도 있다.
 

도래숲 편백나무 군락에서 진행되는 요가 명상 프로그램은 산림욕과 피톤치드의 효능을 요가와 함께 즐길 수 있어 일석삼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편백나무 군락지에서 진행되는 요가프로그램은 위호텔의 스프링패키지를 통하면 할인받을 수도 있다.(문의=730-1200)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