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도시 도약 '안간힘'

[창의와 도전의 더 큰 제주 명품도시가 경쟁력이다] 2 송도국제도시

2015-04-27     김용현 기자

주택공급 목적 위성도시 탈피…국제경제도시 최적화
센트럴공원·워터프론트 사업으로 '친환경 도시' 지향
랜드마크·조망점 명소화 등 다양한 경관 이미지 창출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송도국제도시는 수백년 또는 수천년간 형성된 일반도시와 전혀 다른 신도시다. 또한 대도시의 인구팽창을 수용하기 위해 주택공급 위주로 조성된 수도권 주변의 위성도시와 차별화되면서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라는 특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기획된 도시다.

△산업·연구 중심 맞춤형 도시계획

송도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국제교통인프라를 기반으로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10조4253억원이 투입돼 2003년부터 조성사업이 추진중이며, 지난해까지 2단계 사업이 완료됐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단계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전체 53.4㎢이며 대부분 매립을 통해 부지가 확보, 거의 대부분의 부지가 평지에 평면구조다.

송도국제도시는 주택공급보다는 국제도시에 맞게 조성되면서 주거지역은 4.52㎢로 전체 부지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신 물류시설 4.52㎢로 주거시설과 비슷하고, 산업시설 3.03㎢, 연구시설 3.06㎢ 등을 차지하는 등 당초 계획인 국제비지니스와 IT,BT, 연구시설(R&D) 등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2006년 이후 송도에 둥지를 튼 송도에 국제기구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사무처,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사무국, 국제상거래위원회 아태지역센터 등 13개에 달하고 있다.

인천시 남구 도화동 일대에 위치해 있던 국립 인천대학교 캠퍼스가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한 것을 비롯해 인천시와 연세대학교의 협정을 통해 연세송도국제화복합단지의 협정을 통해 개교했다. 또 한국뉴욕주립대학교,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채드윅송도국제학교 등 교육기관도 입주하는 등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상 68층에 높이 305m인 국내 최고층 건물 '동북아무역센터(NEAT)'도 준공되면서 센트럴파크와 함께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개방·친환경 스마트시티 지향

▲ 송도국제자유도시의 트라이볼.
송도국제도시는 대도시 인구팽창에 따른 주택공급을 위한 위성도시가 국제적인 교류도시를 목표로 조성된 기획도시다. 특히 세계 외국인들이 송도에서 만족스럽고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는 중심지역이자 핵심지역에 고층빌딩이나 아파트단지를 조성하지 않고  4.1㎢ 규모의 센트럴공원이 조성돼 있다.

또한 송도의 공원면적은 13.15㎢(육지부 5.82㎢, 수로부 7.33㎢)로 전체의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공공녹지도 2.28㎢로 공공의 공간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센트럴파트가 도시의 중심을 잡고 주거, 업무, 연구, 교육, 상업 등의 토지이용계획이 수립됨으로써 도시공동체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이자 동시에 시민쉼터, 친환경도시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전기·통신·하수도·쓰레기처리 등의 시설이 지하에 조성되면서 송도국제도시 시가지에는 전신주가 전혀 없다. 

특히 쓰레기를 지하에 설치된 관을 통해 처리장으로 수거되는 자동중앙집하시스템이 구축, 야외쓰레기통이나 수거차량을 찾아 볼 수 없다.

송도국제도시는 첨단도시에 맞게 모든 도시관리 및 생활지원을 디지털화하는 U-시티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020년까지 하수재이용률을 40%, 에너지회수율 76%로 높이고, 공원녹지 33%, 신재생에너지 사용 7%를 달성하는 등 에코그린시티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특히 매립지에 조성되면서 도시의 상징성을 높일 수 있는 산이나 강과 하천 등의 자연자원이 없다. 이 때문에 도시의 랜드마크를 만들면서 주변공원 조성으로 도심에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1㎞ 길이의 물길을 연결하는 '송도 워터프론트'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의 경쟁력과 가치 상승의 시너지를 높이는데 목적을 두고 2025 경관계획과 경관가이드라인, 경관위원회, 경관사업의 유기적 관리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송도국제자유도시의 경우 글로벌 거점도시라는 도시이미지에 맞도록 상징적 랜드마크와 조망점의 명소화, 다양한 경관이미지가 창출되도록 했다.
 

"송도국제도시는 외국자본과 기업을 유치해 첨단산업을 육성한다는 뚜렷한 목적을 배경으로 탄생한 도시이다. 특히 홍콩과 싱가포르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홍종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개발전략팀장은 "송도는 물리적으로 없는 땅을 매립한 후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조성했기 때문에 목적에 적합하게 계획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단, 수익성이나 토지이용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아니라 국제도시에 걸맞는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개발방향이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송도의 경우 각 개발지구마다 국제공모를 통해 도시의 큰 축을 결정하고 계획을 했다"며 "특히 뉴욕 맨하튼의 센트럴파크처럼 도시의 가장 중심부에 상업·업무·주거공간이 아닌 대규모 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생활여건을 최대한 개선하고, 긍정적인 도시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통신·전력공급 시설과 하수관시설, 쓰레기 집하시설 등을 도시기반시설 대부분을 지하에 조성함으로써 전신주와 쓰레기통, 수거차량이 없는 쾌적한 환경의 도시가 됐다"며 "외국의 선진도시처럼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조성해 주민의 생활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팀장은 "송도에 30층 이상의 고층건물이 들어서고 있지만 각자의 개성을 살리고, 해안경관에 어울리도록 도시경관에도 큰 신경을 쓰고 있다"며 "고층빌딩이 밀집한 획일된 도시가 아닌 송도만의 디자인도시를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국제도시의 가장 기본은 첨단시스템이 도입된 개방형 공간을 창출하는 것으로 우선 유비쿼터스시티를 구현하고 있다"며 "특히 도시 곳곳을 수로로 연결시키고 주변을 수변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워터프론트사업이 완료되면 송도만의 도시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