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골프장 겉은 대중제·요금은 회원제
2000-02-14 제민일보
회원제코스 요금에 부담을 느껴 퍼블릭코스를 찾은 이용자들의 캐디선택권을 박탈함으로써 불만을 사고 있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안덕면 상천리 핀크스 골프장은 개장이후 줄곧 퍼블릭코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2만2500원∼3만원의 캐디피를 징수해왔다.그린피(골프요금)는 홀수에 따라 1인당 4만∼6만4000원.
남원읍 신흥리 다이너스티골프장도 최근들어 캐디이용을 의무화했다.
캐디피는 홀수에 따라 1만원에서 4만원까지.
회원제보다 요금이 싸다는 이유로 퍼블릭코스를 찾았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이들보다 일찍 문을 연 파라다이스골프장과 신성골프장은 지금까지 캐디이용을 골퍼들의 선택에 맡겨 대조를 보이고 있다.
캐디를 의무화한 골프장측에서는 잔디보호나 원활한 경기운영 등을 위해서는 반드시 캐디를 따라붙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골프 저변확대 취지나 이용자들의 요구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골프장을 이용했던 도민과 관광객 사이에선 “골프장측이 시설관리만 잘 하면 해결될 일을 놓고 이용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게 만들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핀크스골프장 관계자는 이에대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나 캐디가 없으면 (손님들이) 멋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퍼블릭 취지를 살리는 것은 골프요금의 문제지,캐디를 쓰고 안쓰고의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