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성인 발병 늘어…사회생활 제약도
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WE호텔 공동건강기획
제주, 로하스 아일랜드를 꿈꾸며
24. 아토피 피부염
부모 모두 있는 경우 자녀 80% 발생 연구 결과도
유발인자 피하고 치료 조절…약물 요법 병행해야
아토피 피부염은 빠른 의학발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사회에서 발생빈도가 급증하고 있는 질환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건조하고 가려우며 쉽게 자극받는 민감한 피부를 갖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수년간 지속될 수도 있고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다. 10명중 1명꼴로 일생에 한번은 이 질환에 걸리게 되는데, 보통 유·소아기인 경우가 많으며 이전에는 소아에 국한된 질환으로 생각됐으나 성인에서도 그 수가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대부분 만성적이고 난치성인 경우가 많으며, 심한 가려움증이나 미용적인 문제로 사회생활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상세하게 알아본다.
T림프구와 관련된 면역질환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 물질, 유전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최근 많은 연구에서 T 림프구와 관련된 면역질환임이 밝혀졌다. 아토피 피부염은 연령에 따라 유아기, 소아기, 성인기로 나눈다.
유아기 아토피 피부염은 생후 2~3개월 이후에 얼굴 양쪽 뺨에 나타나는데 흔히 태열이라 부른다. 이 외에 머리, 팔, 다리에도 발생하며 진물이 흐르거나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소아기에는 팔, 다리의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해 피부가 거칠어지고 두꺼워지며 진물보다는 건조한 증상이 많다. 성인기에는 소아기에 생기는 부분이 비슷하며 만성화로 인해 피부색이 검어지고 피부가 두꺼워져 있다.
유전·환경적 요인 복합 원인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인 요소가 많고 면역계 결핍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 외에 건조한 피부, 정상인에 비해 쉽게 피부가려움증을 느끼는 특성, 세균·바이러스·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 정서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유전적인 요인을 살펴보면 환자의 약 70~80%가 가족 중에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부모가 아토피 피부염이 있으면 자녀에게 나타날 확률이 높으며 특히 부모 모두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자녀의 80% 정도에서 발생한다는 연구도 있다.
환자의 약 80% 이상에서 알레르기에 대한 특이 항체인 혈청 면역글로불린 E라는 물질이 증가돼 있다. 면역글로불린 E는 음식물이나 공기 중의 먼지나 꽃가루 등에 대해 나타나는 물질이다.따라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특정 음식물을 먹거나 꽃가루 등에 노출되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유아기에는 음식물과 관련이 되는 수가 종종 있으며 생후 2년 이후에는 음식 외에 다른 물질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아기에는 계절과 관련돼 주로 겨울이나 여름에 땀분비와 함께 자극이 돼 나빠지기도 한다. 사춘기 이후 성인에서는 자극제, 환경적 요인, 정신적 요인, 내분비적 요인 등에 의해 나빠질 수 있다.
피부 건조해지고 감염증 동반
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해 많이 긁거나 문지르게 돼 발생한다. 급성 병변은 붉은 색의 긁은 자국, 물집, 진물 등이 나타나고 만성화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두껍게 변한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의 피부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개개인의 차이 뿐 아니라 연령에 따라서도 다르다. 피부는 대부분 건조하고 세균, 바이러스, 진균(곰팡이균) 등의 피부감염이 동반될 수 있다. 즉, 농가진, 물사마귀, 단순포진, 무좀 등이 정상인보다 더 흔하게 생길 수 있는 것이다.
환자와 의사간 긴밀한 협력 필요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목표는 가려움증을 없애고 피부염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아토피를 한 번에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법은 없기 때문에 유발인자를 피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조절해나가는 질병이다.
병의 시작이 가려움증에서 시작하므로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는 악화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한 경우 가려움증을 없애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다. 악화요인으로는 음식물이나 공기 중의 알레르기 물질, 세균, 바이러스, 비누와 모직과 나일론 의류, 춥고 건조한 기후 등이 있어 이러한 것들을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염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심하지 않은 경우는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와 피부 보습제를 바르는 것으로 대부분 치료되나 심한 경우에는 자외선 치료를 하거나 항히스타민제, 면역 억제제 등을 복용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만족스러운 관리를 위해서는 질병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의지와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환자와 보호자, 의사 사이에 신뢰를 바탕으로한 긴밀한 협조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적절한 대처방법, 즉 일반요법을 알아두고 약물요법과 병행하여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도움말 = 강주현 제주한라병원 피부과 전문의
건조한 상태는 아토피의 적이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은 각질층의 구조가 취약해서 쉽게 건조해진다.
피부에서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서 건조해지기 쉬운데 환경까지 건조하면 가려움증, 홍반 등 아토피 증상은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쾌적함을 느끼는 실내 습도는 50~60%이지만 아토피 아이가 있는 집은 이보다 높은 55~65% 정도의 습도를 권장한다. 집안 습도 조절에 유의하고 목욕 후 가능한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 아이의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는 합성섬유 옷도 피해야 한다. 모직은 피부에 자극을 주고 나일론 소재는 땀을 흡수하지 못해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그러므로 100% 면소재의 옷을 입히도록 하는데 새 옷은 제조과정에서 유해 화학물질 찌거기가 남았을 수 있어 아이에게 입히기 전에 2차례 정도 세탁하고 나서 입히는 것이 좋다.
가려움이 있다고 손톱으로 긁다가 상처가 생기기도 하고 이로인해 이차 감염이 발생하기도 해 손톱은 짧게 깎아 줘야 한다.
또한 집안에서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집먼지진드기 등도 아토피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때문에 집안에 천으로 된 소파나 털인형 등은 치우는 것이 좋다. 집먼지 진드기는 햇빛을 싫어하기 때문에 이불 등의 침구류는 가능한 1주일에 한번 정도는 세탁을 하고 수시로 햇볕에 말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음식이 원인이 아닌 경우가 많고 성장기의 아이들은 음식을 함부로 제한하다가는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피부과 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내분비내과 전문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영양 공급 및 방법에 대한 조언을 받아야 한다.
7~9월에는 토마토가 제철이다. 제철에 노지에서 잘 익은 토마토는 하우스 토마토보다 항산화물질인 라이코펜 함유량이 3~4배 더 많아 영양가가 높다.
또 라이코펜이 풍부해 면역력을 키워 항암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다이어트와 미용효과도 탁월하다.
100g당 14㎈의 낮은 열량으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고,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자외선과 활성산소로 상하고 노화된 피부에 도움을 줘 기미와 주름을 줄일 뿐 아니라 미백효과까지 있다.
뿐만 아니라 라이코펜은 지방세포 억제 기능이 있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혈액을 맑게 하고 신진대사를 좋게 한다.
그 밖에도 토마토는 피로를 풀고 신진대사를 돕는 비타민C와 지방분해를 돕는 비타민B, 고혈압을 예방하는 루틴 등 몸에 좋은 다양한 물질이 함유돼 식품학자들은 하루에 토마토 2개만 섭취해도 1일 필요 비타민 권장량 대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한다.
건강을 위한 헬스 리조트 WE호텔에서는 토마토 철을 맞아 제주산 노지 토마토를 이용한 '토마토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샐러드, 메인 요리와 사이드요리까지 토마토를 주제로 선보이며, 마지막 디저트 역시 '토마토 샤벳' 으로 마무리하는 코스다. 올 여름은 제철음식인 토마토로 특별한 보양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