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지는 도시에 친환경 '옷'을 입히자
창의와 도전의 더 큰 제주 세계속 명품도시를 만들자 3부. 미래지향적 도시기반 1. 친환경도시기반을 갖추자
대중교통·자전거·보행자 중심의 시스템 정비 절실
도시성장 변화에 맞는 쓰레기 처리 기반 구축 시급
제주도시의 도로와 교통망 확충은 차량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차량 억제대책은 뒷전에 밀린채 도로확충에만 치중, 도심지내 도로망이 촘촘하게 개설됐음에도 불구 교통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다. 증가한 차량에서 내뿜는 배기가스로 탄소발생량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제주시 지역은 인구증가에 맞춰 주택을 비롯한 건축물을 건설되고 있지만 쓰레기처리 시스템은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 도심 곳곳에서 넘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등 제주도시가 명품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인 도시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얽힌 도로망 부작용 속출
제주시 지역 자동차등록대수는 지난 9월 기준 34만1168대로 지난해 동기 29만6651대보다 1년새 15% 증가하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더구나 1인당 자가용 보유대수는 지난해 0.51대에서 2016년 0.57대, 2018년 0.63대, 2020년 0.70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2020년까지 자가용차량만 11만대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는 등 제주도시의 교통대란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도로망에 치중됐다. 과거 일주도로에서 연삼로, 연북로, 애조로 등으로 한라산 방향으로 새로운 도로망이 개설되고 있다.
하지만 도로망 확충속도가 차량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함에 따라 현재 첨두시간(오후 6~7시)대 제주시내 주요도로 교통소통 상황은 심각하다. 연삼로(제주시 연동-옛 제주세무서 사거리)가 시속 11~12㎞에 그치고, 일주도로(해태동산 교차로-광양로터리) 15~18㎞로, 중앙로(중앙로터리-광양로터리 구간)는 시속 10㎞로 교통체증이 심해지고 있다.
더구나 신규로 도로망이 계속 확충되고 있지만 교통혼잡은 해결하지 못한채 환경훼손을 부추기고 있다.
신규도로들이 중산간 지역으로 뻗어나가면서 도심내 허파역할을 했던 자연녹지내 난개발을 부추기며 빠르게 시가지화 되고 있다. 급증하는 차량 때문에 배기가스 발생량도 증가하면서 청정지역을 자랑하던 제주도시가 점차 황폐해지고 있다.
제주도시가 신시로 도로를 확충하지 않고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대중교통을 활성화시킬 수 교통시스템을 확충해야 한다.
현재 인도나 차도 일부분에 경계만 표시된 채 제 역할을 못하는 기존의 자전도로를 대대적으로 확충·개선하고, 보행도로 또한 환경·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개선해 차량의 통행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도시기반이 확충돼야 한다.
△획기적 쓰레기처리시스템 도입 필요
제주시는 2006년 생활쓰레기 선진배출시스템인 클린하우스를 도입했다. 도입 초기에는 비가림시설안에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 음식물폐기물 등의 수거함이 별도로 설치되면서 생활환경이 깨끗해지고, 분리수거도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큰 효과를 거뒀다.
이에 전국의 지자체에서 클린하우스를 벤치마킹 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모범적이고 성공한 쓰레기처리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0년이란 시간동안 인구증가와 도시생활패턴 변화가 있었지만 클린하우스에 대한 개선·개편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현재 상당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쓰레기 발생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 수거함 크기규격은 변화가 없어 클린하우스 주변에 생활쓰레기가 넘쳤다. 다양한 재활용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지만 분리수거시스템도 10년 넘게 그대로 유지되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이다.
제주도시 역시 인구증가와 도시생활패턴 변화에 맞춰 보다 획기적이고 과감한 친환경 쓰레기처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세종시는 '쓰레기통과 쓰레기차량 없는 도시'를 표방하면서 쓰레기처리기반시설을 구축했다.
아파트와 일반주택, 사무용주택 등 건물에 쓰레기배출관을 설치하고, 수송관로를 통해 중간집하장과 중앙집하장을 연결하는 자동크린넷시스템이다.
주민들은 건물에 설치된 투입구에 쓰레기를 분리해서 넣기만 하면 공기압을 통해 집하장을 거처 소각쓰레기는 열병합발전소로, 재활용쓰레기는 재활용센터, 일반쓰레기는 중앙처리장 등으로 운반된다.
교통과 쓰레기처리 도시기반확충 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비와 탄소배출을 최소화한 건축물인 패시브하우스 또는 에너지제로하우스가 제주도시 곳곳에서 건축될 수 있도록 기술·재정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쓰레기 처리체계 개선 등 추진
인천의 송도국제도시와 행정복합도시인 세종시는 주거, 행정 및 업무, 연구, 교육, 상업 등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하면서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가 친환경적인 도시구축이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와 세종시 모두 도심경관 보호를 위해 우선 전기와 통신시설을 지하에 조성해 전신주를 없앴다.
두 도시 모두 길거리에서 쓰레기수거함과 쓰레기수거차량을 없애기 위해 지하에 설치된 관을 통해 처리장으로 수거되는 자동중앙집하시스템이 구축하면서 쾌적한 도시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2020년까지 하수재이용률을 40%, 에너지회수율 76%로 높이기 위해 도시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또한 자전거도로의 경우 왕복차선을 도로폭을 충분히 확충해 안전하고 편안하게 근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중간에 가로수 등 녹색 및 완충공간을 두면서 보행자의 안전을 보호하면서 쾌적함도 높이고 있다.
세종시는 교통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대중교통중심형 도시로 설계됐다. 이를 위해 2링의 환상형 도로망을 중심으로 순환버스가 운행하는 등 40분내 원하는 장소로 갈 수 있는 대중교통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순환형 및 일반형, 레저형 등 기능별로 보행자 전용도로와 자전거도로를 개설했다.
세종시는 2030년까지 대중교통분담률을 최대 70%(버스 36%, 도보 및 자전거 등 34%)를 높인다는 목표로 친환경도시기반을 갖추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