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민주화운동, 역사의 진전 이뤄”

2016-06-10     정성한 기자

박 대통령, 제29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사
새누리, “국민통합”…더민주, “경제민주화” 강조

박 대통령 6·10 민주항쟁 29주년을 맞아 “고귀한 희생과 헌신으로 역사의 진전을 이뤄낸 6·10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9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29년 전 오늘은 우리 민주주의 발전에 역사적인 날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민주화의 역사는 우리가 길이 보존하고 계승해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며 “정부는 그간 민주화운동 기념공원 조성과 민주화운동보상법 제정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앞으로도 민주주의 발전과 국민권익 신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6·10 민주항쟁 기념일은 1987년 6월10일부터 6월29일까지 전국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를 통해 대통령 직선제로의 개헌을 이룬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홍윤식 행자부 장관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 새누리당 김영우 비대위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국회의원과 민주화 운동 관련 인사,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민주주의 계승·국민통합’과 ‘경제민주화 정립’을 각각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현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반도를 뒤흔들었던 29년 전의 함성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영령들 앞에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6·10 항쟁의 주역은 기성세대가 됐지만, 그 자녀인 ‘2030 세대’는 경제적 빈곤과 양극화 사이에서 또 분노하고 있다. 저성장 구조화가 깊숙이 진행되고 있고, 피해의 첫 대열에 청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이제 대한민국은 6월 항쟁으로 만들어진 87년 체제를 넘어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6월 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며, 이를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를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성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