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익 환원 도민 행복 구현

기획 / 국제자유도시 성과 조명 8. JDC 미래발전 방향

2016-12-13     윤주형 기자

제주형 국제자유도시 조성 위한 '맞춤 경영' 시스템 구축
도시 기반 조성·재원 확충 목표 달성…신사업 발굴 예정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중앙정부, 제주도와 협력관계뿐 아니라 제주도민들의 성원을 받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도민사회에서 JDC의 개발 이익 환원이 부족하다는 여론이 일면서 개발센터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기관 존립의 당위성을 도민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JDC의 미래발전 방향을 들여다본다. 

△NEW JDC 실현 

JDC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프로젝트 기반공사와 투자유치 등이 대부분 완료된 상황에서 국가 공기업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비하는 한편 미래 사업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JDC는 2002년 5월 창립 멤버 가운데 초대 개발본부장을 거쳐 부이사장 직책을 수행했던 이광희 이사장 취임과 동시에 공익성과 수익성이란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JDC는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경영'을 기본 방침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업에 반영하는 '창의 경영'과 환경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미래 경영'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JDC는 서비스 경영, 창의 경영, 미래 경영이란 '3대 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하는 'NEW(뉴) JDC'를 새로운 경영방침으로 설정했다. 

NEW JDC 실현을 위해 정부와 국회, 제주도, 투자자, 도민 등 고객과 수요자 입장을 우선 고려하는 고객 지원행정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 경영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특히 JDC는 공익성과 수익성의 조화에 중점을 두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JDC는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에 내부 직원은 물론 도민사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해 사업성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제주도 고유 역사와 문화 등이 반영된 제주형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해 미래 사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JDC는 혁신 경영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해 지역 상생 동반 성장을 실현,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국가 공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도민 중심 사업 추진 

2002년 5월15일 창립한 JDC는 그동안 신화역사공원, 항공우주박물관, 영어교육도시, 헬스케어타운, 첨단과학기술단지, 휴양형 주거단지 등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JDC에 따르면 지난해 말 JDC 매출총액은 6792억원으로, 영업이익이 1753억원이다. 

금융부채는 2012년 2860억원이던 것이 2013년 무차입 경영 원년을 선포한 이후 2014년 800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는 금융부채 '제로'를 실현했다. 

특히 지난해말 현재 제주지역 최초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는 다양한 IT·BT 등 130개 기업이 입주해 1967명을 상시 고용하는 등 고용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내 기업들의 매출액이 지난해말 1조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2008년 첫 삽을 뜬 후 2011년 9월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제주(NLCS Jeju)와 한국국제학교(KIS) 제주캠퍼스가 영어교육도시에 둥지를 틀었다. 

이어 2012년 10월 브랭섬홀아시아(BHA)가 개교했으며, 올해 4월에는 미국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T. Johnsbury Academy)가 착공됐다. 

2015/2016학년도 학생 수는 2800여명으로 외화절감 효과가 2011년 253억원에서 2014년 627억원, 지난해 759억원 등으로 늘고 있다. 

JDC면세점은 지난 2002년 12월24일 개점 이래 판매 촉진과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신장을 이루면서 지난해말까지 누적 매출액이 3조4341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국제자유도시조성을 위한 재원 확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JDC가 국제자유도시 기반 조성 및 재원 확충이란 1차적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한 만큼 JDC는 향후 도민 중심의 신사업 발굴과 도민 환원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인터뷰] 이광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공익성·수익성 조화
고객 중심 경영 선포
제주다운 성숙한 개발
살기 좋은 도시 조성

△이사장 취임 소감은. 

항상 제주도로 돌아오고 싶었다.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JDC에서 3년 동안 재임했다. 그동안 남한산성사업단장,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연구실장 등 주로 관광과 지역개발과 관련된 일을 했다. 제주에서 다시 헌신할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다. JDC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야 한다는 책임감도 크다. 

△부이사장 당시와 현재 JDC를 비교한다면. 

그동안 JDC 임직원들의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노력으로 주요사업 기반공사가 완료됐고, 투자유치 등 성과가 있었다. 이제는 변화된 환경에 맞게 국가 공기업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비해야 한다. 미래사업과 더불어 기관의 향후 발전 방안도 다시 세워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변화를 추구하며 성공 미래를 그리던 초심으로 돌아가 JDC가 레벨 업(Level-Up)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행정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는 '서비스 경영'을 기본으로 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고객 중심의 지원 행정, 고객 맞춤형 경영을 추진할 것이다.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를 이루는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 특히 지역 기여사업을 체계화하는 한편 사업을 장기 지속가능한 사업 위주로 재편할 계획이다. 또한 효율 높은 환원체계를 구축해 도민들이 만족해하고, 도민의 편익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국내·외 경제 동향과 글로벌 중심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이를 반영한 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우선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성과 발전 계획은. 

신화역사공원, 헬스케어타운 등 외국인 직접투자가 10억 달러에 이르는 등 민간 투자가 활발해졌다. 영어교육도시는 유학수지 절감 효과가 2590억원으로 추산되고, 첨단과기술단지에는 130개사가 입주해 연 매출 1조2000억원을 올리는 등 정책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하지만 성공적인 제주국제자유도시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휴먼웨어 등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 이를 위해 도민, 투자자 등 고객과 수요자 입장을 우선 고려하는 '서비스 경영'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 경영'을 기관 운영 전반에 적용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개발과 보존에 대한 입장은. 

개발과 보존의 조화는 우리 모두의 과제다. JDC도 환경 파괴 최소화를 중심에 놓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환경 보전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더욱 강해졌다. 이에 걸맞게 JDC가 변화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다운 개발'을 추진할 것이다. 물리적 환경 변화는 지양하고, 제주의 자연, 역사, 문화를 살릴 수 있는 '성숙한 개발'을 주문한다. 

△성숙한 개발·제주다운 개발은. 

그동안 대규모 단지 조성, 투자자·관광객 유치 등의 사업이 성과를 거뒀지만 도민 요구 등 환경이 바뀌고 있다. 단순 건물을 짓는 물리적 환경을 바꾸는 개발이 아니라 제주의 자연, 역사, 문화가 담긴 '제주다운 개발'이 필요하다. 제주는 자연유산, 천혜의 자연환경, 독특한 지역 문화 등의 요소가 세계인의 시선을 끌고 있다. 자연과 문화를 보강하고 증진하는 '제주다운 개발'이 제주의 고유한 가치를 증진하는 '성숙한 개발'이라 할 수 있다. 제주만의 독특함을 잃지 않는 국제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다. 

△JDC 제주이관에 대한 입장은. 

도민의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 점을 반성한다. 소통의 결핍으로 인한 오해였다고 생각한다. 많은 검토 단계 등을 거쳐 JDC가 국가공기업으로 결정됐다. 제주도가 발전하는데 국가공기업인 JDC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열심히 뛰도록 해주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개발이익의 도민사회 환원 및 상생 협력 체계 강화 노력을 통해 도민 체감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 

△앞으로의 포부는. 

JDC의 가시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도민 체감도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본다. JDC의 개발 방향은 제주의 지역적, 역사적, 문화적 특성을 살리는 제주형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추구하고 있다. 제주의 자연환경을 있는 그대로 활용·접목해 친환경적인 도시로 조성해 나는 것이 목표다. 국가 공기업의 역할을 다해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 

△도민들에게 드릴 말씀은. 

JDC는 도민의 행복을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를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관광지,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다.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계속 지키면서 제주다운 개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