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발견 빠른 위암·대장암...간단 절제술로 치료도 금방

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근로자가 행복한 LOHAS 프로젝트 12. 내시경절제술

2017-01-18     고영진 기자

소화불량 느낌 더부룩한 통증
내시경 검사만으로 발견 쉬워
용액 주입해 병변 벗겨내거나
올가미 묶어 전기로 절제 가능
수술 간단해 조기암 치료 효과

노년임에도 불구하고 젊었을 때부터 병원에 입원 한번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잔병치레도 전혀 없어 타고난 건강을 자랑하던 Y씨(80). 언제부턴가 소화불량에 걸린 것처럼 속이 더부룩하고 혈변을 자주 보게 되자 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 Y씨는 정밀검사결과 대장암 진단과 함께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노년이라서 수술을 받을 일이 걱정됐지만 다행히 아직 초기인데다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되지 않아서 내시경절제술을 이용하면 보다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Y씨는 전문의로부터 내시경절제술에 대해 보다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위암은 2015년 암 발생 순위 2위(13.4%), 대장암은 3위(12.3%)로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한국인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이다. 

사망률 또한 위암과 대장암이 각각 3·4위를 차지하고 있어 위암과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면서도 국민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는 질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췌장암 등 일부 암의 경우에는 조기에 발견하더라도 완치가 어렴지만 위암 및 대장암을 포함한 대부분의 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위암의 경우 건강검진이 활성화 되면서 과거에 비해 조기위암의 비율이 매우 증가해 2010년 이후 이미 60%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 대장암의 경우 그 증가속도가 매우 가파른 상태로 국민들의 관심도 또한 증가해 활발한 대장내시경 검사가 이뤄지면서 대장암으로 진행하기 전 단계의 선종으로 발견되거나 조기대장암으로 진단을 받는 환자가 점차 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서 점차 외과적으로 암이 있는 장기를 절제하는 수술치료 이외에 암 부분만 간단히 제거하는 내시경절제술 또한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

위와 대장 벽은 제일 안쪽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암세포가 점막층 또는 점막하층 2개의 표층에 머물러 있을 때 조기위암, 조기대장암이라고 한다.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경우 완치율이 높아짐은 물론 장기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절제하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 없이 내시경으로 암 부위만 도려내는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외과적 수술의 경우 복강경 수술이라 하더라도 복부를 수술용 칼로 절개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매우 심하며, 위나 대장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절제하기 때문에 수술 후 식사나 배변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외과적 수술의 경우 내시경절제술에 비해 입원기간이 길어 비용면에서도 불리하며, 내시경절제술의 경우 복부에 흉터가 남지 않기 때문에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큰 장점을 가진다. 

특히 만성질환자나 노인 등 전신상태가 좋지 않아 전신마취 상태에서 개복수술을 견디기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내시경절제술은 비교적 안전하고 유용한 치료법이다. 그러나 조기암이라고 해서 모두 내시경절제술의 대상이 되지는 못한다. 조기암 중에서도 림프절 전이가 없을 만한 매우 초기의 경우에만 내시경절제술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초기에 암을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내시경절제술은 크게 내시경점막절제술과 내시경점막하박리술로 나눌 수 있다. 내시경점막절제술은 종양의 아래 점막하층에 용액을 주입한 후 금속으로 된 올가미를 이용해 종양의 아래를 잡아 조여 전기를 통하면서 절제하는 방법이다. 

올가미를 이용해 절제를 해야 하므로 크기가 크거나 병변이 함몰돼 있는 경우 절제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시술에 제한이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개발된 방법이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이다. 

이 방법은 먼저 병변 주위 점막하층에 용액을 주입한 후 다양한 내시경 절개도를 이용해 병변 주위 점막을 절개한 후 병변 아랫부분을 벗겨내는 방법으로 크기에 상관없이 한 조각으로 절제가 가능하며 함몰성 병변이나 궤양성 병변에서도 절제가 가능하여 대부분의 조기암에 대해 치료가 가능하다.

내시경절제술의 치료효과 또한 매우 우수하여 조기위암과 조기대장암 모두에서 수술적 치료와 동일한 성적을 보이고 있어 암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95% 이상을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내시경절제술은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며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좋은 치료성과를 낼 수 있는 암 치료 방법이다. 

그러나 내시경절제술을 할 수 있는 암은 조기암 중에서도 매우 초기인 상태만 적응이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정기적인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호흡기 질환·눈 건강 악화…콜센터 종사원 유해·위험 노출

제주근로자건강센터, 직무스트레스 예방 상담 도움

콜센터 종사원들은 장시간 앉아서 컴퓨터 및 전화통화를 하므로 근골격계질환이 발생하고 언어폭력·성희롱·감정노동으로 인한 직무스트레스가 나타나는 등 다양한 직업건강 유해·위험요인에 노출되고 있다. 

콜센터 종사원의 유해·위험요인은 다양하다. 우선 콜센터 종사원은 하루의 대부분을 실내공간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오염된 공기가 계속 순환되며 공기 질이 나빠져 호흡기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불충분한 조명으로 인해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등 작업환경이 열악하다.

또 감정노동은 근로자의 직무만족도를 낮추고, 고객이 비합리적인 요구를 하거나 무례한 언행에도 따지거나 맞대응하지 못하고 친절하게 대하도록 강요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와 우울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할 수 있고 의자에 장시간 앉아서 일하기 때문에 소화장애, 운동부족 및 다양한 건강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반복적인 동작을 계속적으로 수행하는 작업, 불편한 자세 등으로 인해 목, 어깨, 허리, 손목 및 손 부위의 근골격계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하루 종일 목소리를 내야 하기 때문에 성대 결절 등 목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유해·위험요인 관리방안으로는 작업환경 관리를 통해 실내 공기질을 청결히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미생물로 인한 공기오염을 방지하며 작업에 따라 적정한 조도가 유지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근무환경 및 업무 개선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건강한 직장 분위기 만들기, 고객과의 갈등발생 시 조치, 불쾌한 언행 고객 응대 매뉴얼을 정립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언어적 폭력에 대한 조직적 관리방안과 콜센터 종사원에게 필요한 폭력 예방교육, 피해자를 위한 심리상담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며 적절한 작업자세를 유지하고 편안한 의자 사용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건강 문제를 해결하려면 유해요인 조사를 통한 근골격계질환 예방관리프로그램 운영과 근골격계질환 예방교육, 인간공학적 대책 및 스트레칭 체조 실시를 하고 조직적이고 개인적인 직무스트레스 관리방안이 성립돼야 한다. 충분한 습도 유지로 성대를 관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제주근로자건강센터에서는 콜센터 종사원의 근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작업환경, 근골격계질환 및 직무스트레스 예방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