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제주관광 "풍요 속 빈곤"

2002-02-01     강용희
올해 들어 첫달인 1월의 내도관광객이 극심한 ‘풍요속 빈곤’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1월 한달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33만225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나 늘어난 것으로 표면상으로는 올해 관광객 유치목표 450만명 달성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월 한달동안의 전체적인 숫자만 갖고 보더라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97년의 37만여명과 96년 34만여명에 이어 세번째를 기록했다.

일반단체 여행객이 6만7000여명으로 86% 늘어난 것을 비롯해 신혼관광객(9334명)도 59%, 개별여행객 4%가 증가하는 등 수학여행객만 빼고는 내국인 모든 부분이 플러스 성장을 했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르다. 내국인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8.7%의 성장세로 이끌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무려 42%나 감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목표 35만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월평균 3만명이 들어와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작이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