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원산지 허위표시 급증

2002-02-05     고 미 기자
감귤값 하락의 영향으로 감귤 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판매하는 행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에 따르면 지난해 허위표시로 적발된 54건 중 감귤만 15건으로 지난해 총 48건 중 3건이 적발된 것과 비교해 5배나 늘었다.
실제 지난해 11월에 농관원 제주지원과 제주지방검찰청이 제주시와 북군 지역 감귤을 서귀포산으로 속여 팔려던 서귀포지역 감귤선과장 8개소를 적발, 업주 등 9명을 구속 했으며 올들어서도 1월말까지 제주시·북군지역 선과장 4개소가 서귀포산으로 허위표시해 유통시키려다 적발됐다.
감귤 원산지 허위표시 행위가 수그러들지 않는 것은 서귀포산이 다른 지역 감귤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가격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허위표시로 가장 많이 적발된 품목은 돼지고기로 지난해 총 20건이 적발됐지만 2000년 24건에 비해 다소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미표시 적발 건수는 124건으로 2000년 142건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미표시 판매가 가장 많았던 품목은 돼지고기(37건)·쇠고기(29건) 등 축산물로 지난해 58건(돼지고기 18건·쇠고기 40건) 적발됐던 것에 비해 8건 늘었으며 적발건수가 반전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