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어업 통계 엉터리

도내 어민 2만명…통계청 자료는 8천명

2002-02-24     박정섭
도내 어업가구와 종사자수를 파악한 ‘어업기본통계’가 일반적으로 파악되는 기초수치와 크게 동떨어져 통계로서의 의미를 잃고 있다. 이 때문에 해양수산 정책을 수립하는 데 따른 기초자료로 불충분, 어업인 지원대책 마련 등에 혼선을 주고 있다.

24일 통계청의 ‘2001 어업기본통계’에 따르면 제주도의 어업가구는 6715호, 어업종사자는 7976명이다.

그러나 양식면허나 어선등록척수 등이 파악된 도내 자치단체 통계에 따르면 양식어업 289건에 1150여명이 종사하는 한편 어선 3370척(약 1만3480명 종사), 해녀 5780여명 등 실제 어업종사자는 2만400여명에 달하고 있다.

통계청 수치와는 무려 1만2400여명이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통계로 인해 통계청 자료가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되지 못한 채 이미 ‘폐기처분’된 상태다.

이와함께 조수익·부채 등을 집계하는 ‘어가경제조사’도 전국 평균수치 이외에는 시·도별 통계가 전혀 없어 정책 마련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에대해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최근 열린 수산관계관 회의에서 “통계청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적극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