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날씨 농작물에 도움
2002-02-25 박정섭
25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1월부터 2월중순까지 평균기온은 제주 7.3도·서귀 9.1도로 예년 5.7도·6.7도에 비해 각각 1.6·2.4도나 높다.
강수량은 제주·서귀 지역이 각각 예년보다 45㎜·60.3㎜가 적은 61.3㎜·49㎜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조시간 역시 각 지역 모두 예년에 비해 95.9시간·86시간 많은 236.1시간·347.9시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겨울을 비껴간 듯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감귤은 수세회복은 물론 새순 발아 및 개화를 촉진, 열매 생육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품질향상이 기대된다.
월동 채소류도 적은 강우량으로 병해가 예년보다 뚝떨어졌으며, 밭작물중 맥주보리나 감자는 출아가 빨라지는 등 생육조건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고온과 함께 많은 일조량은 작물생육을 촉진하는 한편 가온작물의 난방비 절감까지 가져오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기상이 작물생육에 좋은 조건을 가져온 만큼 봄비료 사용이나 간벌 등을 앞당겨야 하며 앞으로의 습해나 병 발생 가능성에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